미션 임파서블 오퍼레이션 수르마
미션 임파서블 오퍼레이션 수르마 (Mission Impossible Operation Surma U Trashman) · 2003 · Atari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총을 쏘는 것보다 들키지 않는 게 먼저입니다
첩보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고 하면 흔히 총격전을 떠올리지만, 이 게임은 정반대입니다. 경비원의 시야에 들어가는 순간 경보가 울리고, 지원 병력이 몰려오면 대개 그 구역은 실패로 끝납니다. 그래서 벽에 붙어 이동하고, 순찰 경로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감시 카메라가 다른 쪽을 볼 때만 뛰는 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이라 적의 시야 범위가 화면에 부채꼴로 표시되는데, 그 부채꼴을 피해 다니는 감각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무기를 쓸 수는 있지만 소리가 나면 결국 손해라서, 무기는 최후의 수단에 가깝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미션 임파서블 오퍼레이션 수르마(Mission: Impossible - Operation Surma)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소재로 한 잠입 액션 게임입니다. 주인공 이단 헌트가 되어 각지의 시설에 침투하고, 목표물을 확보하거나 정보를 빼내고 빠져나오는 임무를 이어서 수행합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판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테이지마다 목표가 따로 주어집니다. 문을 열려면 카드키를 찾아야 하고, 잠긴 단말기는 그 자리에서 소형 해킹 미니게임을 통과해야 열립니다. 진행 중에 무전으로 지시가 계속 들어와서,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놓치지 않게 안내해 줍니다.
장비와 미니게임
이 시리즈답게 장비가 여럿 나옵니다. 문이나 단말기를 여는 해킹 도구, 전자 장치를 먹통으로 만드는 방해 장비, 소리를 내지 않는 무기 같은 것들입니다. 장비를 언제 쓰느냐에 따라 같은 구역도 전혀 다르게 풀립니다.
특히 해킹 장면은 별도의 짧은 미니게임으로 처리되는데, 그 사이에도 시간은 흐르기 때문에 경비 순찰이 돌아오기 전에 끝내야 합니다. 안전한 타이밍에 시작했는지가 성패를 가릅니다.
스테이지 구성
임무는 여러 국가의 시설을 오가며 진행됩니다. 경비가 촘촘한 연구 시설, 창고, 사무동 같은 실내가 주 무대이고, 중간중간 추격 장면이 끼어들어 분위기를 바꿔 줍니다.
같은 구역이라도 경보가 울렸는지에 따라 난이도가 확 달라지기 때문에, 한 번 실패하고 다시 하면서 순찰 경로를 외우게 되는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게 느껴지다가 경로가 머리에 들어오면 물 흐르듯 통과하게 되는, 잠입 장르 특유의 재미가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휴대기기에 담은 잠입 액션
당시 잠입 액션은 대개 거치 기종의 3D 게임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장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2D로 옮겨 휴대기기에 담았다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시야 표시와 소음 개념 같은 장르의 뼈대는 살리면서 조작은 단순하게 정리했습니다.
한 임무의 길이가 짧게 끊어져 있어 잠깐씩 붙잡기에도 좋고, 들키지 않고 한 구역을 통째로 지나갔을 때의 만족감은 이 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바로 알아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