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키 앤 로키
포키 앤 로키 (Pocky Rocky Europe) · 1992 · Nats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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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을 던지는 무녀
주인공은 빨간 하카마를 입은 어린 무녀 포키입니다. 무기는 부적입니다. 던지면 앞으로 날아가고, 근접한 적은 하라이구시를 휘둘러 쳐냅니다. 옆에는 너구리 로키가 함께 다니는데, 이 둘의 조합이 게임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일본 요괴 이야기를 밝고 아기자기하게 풀어낸 화면이 이 작품의 첫인상입니다.
포키 앤 로키(Pocky & Rocky)는 나츠메가 만든 종스크롤 액션 슈팅 게임입니다. 원작은 오락실에 나왔던 기기괴계이고, 이 작품은 그 계보를 잇는 속편에 해당합니다. 요괴들이 갑자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이유를 찾아 나서는 것이 이야기의 뼈대입니다.
요괴들의 행진
화면 위쪽에서 온갖 요괴가 몰려옵니다. 우산 요괴, 제등 요괴, 여우, 너구리, 눈 달린 도깨비까지 일본 민담에 나오는 존재들이 그대로 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이 단순히 직선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궤도로 움직여서, 어느 방향에서 무엇이 오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성가신 것은 나타났다 사라지는 종류입니다. 화면 구석에서 갑자기 튀어나오기 때문에 중앙에 서 있으면 사방에서 둘러싸입니다. 화면 가장자리에 붙어서 한 방향만 상대하는 것이 기본 전략입니다.
부적과 슬라이딩
부적은 아이템으로 강화됩니다. 여러 갈래로 퍼지는 형태, 유도되는 형태 등으로 바뀌어 화면 커버 범위가 넓어집니다. 여기에 화면 전체를 정리하는 특수 공격이 따로 있어서, 포위당했을 때 쓰는 탈출구가 됩니다.
가장 중요한 조작은 슬라이딩입니다. 몸을 던지며 미끄러지는 동안 무적 판정이 붙어서, 적탄이 빽빽한 구간을 그대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와 숙련자의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 이 슬라이딩 사용 빈도입니다.
둘이 함께
2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한 사람은 포키, 다른 사람은 로키를 맡습니다. 로키는 나뭇잎을 던지고, 변신 능력을 써서 잠깐 무적이 되거나 다른 모습으로 적을 놀라게 합니다. 두 캐릭터의 성능이 달라서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다만 둘이 하면 화면에 적도 늘어나고, 서로의 위치를 신경 써야 해서 오히려 어려워지는 구간도 있습니다. 좁은 통로에서는 앞뒤로 서서 앞사람이 길을 뚫고 뒷사람이 옆을 정리하는 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보스와 그림
스테이지 끝의 보스는 커다란 요괴로 나옵니다. 거대한 얼굴만 화면에 뜨거나,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따로 움직이는 보스도 있습니다. 대부분 약점 부위가 정해져 있어서, 그 부위가 드러나는 타이밍에 부적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 게임의 인상을 오래 남기는 것은 그림입니다. 신사, 대나무 숲, 도깨비 저택 같은 배경이 색감 좋게 그려져 있고, 요괴들의 움직임에 익살이 배어 있습니다. 난이도는 결코 낮지 않지만 화면이 험악하지 않아서, 어렵다는 것보다 예쁘다는 인상이 먼저 남는 드문 액션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