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토리 함함 하트브레이크
햄토리 함함 하트브레이크 (Hamtaro Ham Ham Heartbreak U Venom) · 2003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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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무기인 게임
이 게임에서 주인공이 들고 다니는 것은 칼도 총도 아닌 단어입니다. 여기저기서 들은 특별한 단어를 모아 두었다가, 필요한 상대에게 꺼내 말하면 상황이 풀립니다.
덕분에 진행 방식이 독특합니다. 막힌 곳을 뚫으려면 힘을 키우는 게 아니라, 어디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를 기억해 내야 합니다. 전투 없는 어드벤처인데도 머리를 써야 하는 구간이 꾸준히 나옵니다.
어떤 게임인가
햄토리 함함 하트브레이크(Hamtaro: Ham-Ham Heartbreak)는 애니메이션 햄토리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햄토리와 리본 두 마리가 함께 다니며 사이가 틀어진 햄스터들을 화해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핏 스타라는 훼방꾼이 하트를 훔쳐 관계를 갈라놓고 다니는데, 그 흔적을 따라가며 하나씩 되돌리는 구성입니다.
두 마리를 함께 씁니다
햄토리와 리본은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다릅니다. 어떤 곳은 한쪽만 지나갈 수 있고, 어떤 장치는 둘이 동시에 움직여야 작동합니다.
덕분에 지형을 볼 때 누구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복잡한 조작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두 캐릭터를 나눠 쓰는 감각을 익히면 진행이 훨씬 매끄러워집니다.
지역과 캐릭터
무대는 공원, 해변, 시내처럼 일상적인 장소들입니다. 다만 햄스터의 눈높이로 그려져 있어서, 사람에게는 사소한 물건이 여기서는 넘어야 할 큰 장애물이 됩니다.
각 지역에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사연을 듣고 필요한 것을 찾아다 주면 하트가 돌아오고, 그 대가로 새로운 함찌 말을 배웁니다. 배운 말이 다음 지역을 여는 열쇠가 되므로, 한 지역도 대충 넘길 수 없습니다.
진행이 막히는 대부분의 경우는 아직 안 써 본 단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 배운 말을 들고 이전 지역의 햄스터들에게 다시 말을 걸어 보면 대개 해결됩니다.
대화 내용에 힌트가 직접 들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급하게 넘기지 말고 읽어 두면 나중에 헤매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지역마다 숨겨진 물건이 있어서, 본 줄기와 상관없어 보이는 구석도 한 번씩 들어가 볼 가치가 있습니다.
부담 없이 오래 즐기는 작품
적과 싸울 일도, 실수로 되돌아갈 일도 없습니다. 실패에 대한 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음 편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림은 밝고 음악은 경쾌합니다. 어린 플레이어를 겨냥한 작품이지만, 단서를 모아 조합하는 구조 자체는 제대로 만들어져 있어서 어른이 잡아도 지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