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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저크

버저크 (Berzerk Revision rc31a) · 1980 · Stern Electron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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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말을 겁니다

1980년에 나온 게임인데 사람 목소리가 나옵니다. 방에 들어서면 로봇들이 인간을 잡으라고 외치고, 플레이어가 도망치면 겁쟁이라고 비웃습니다. 음성 합성 자체가 귀했던 시절에 이런 연출을 넣었으니, 당시 오락실에서 이 목소리를 처음 들은 사람들이 받았을 충격은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는 절대 죽일 수 없는 존재가 하나 나옵니다. 한자리에 너무 오래 머물면 통통 튀는 웃는 얼굴이 나타나 플레이어를 쫓아옵니다. 쏴도 죽지 않고 벽도 통과하기 때문에, 등장하는 순간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도망가는 것입니다.

버저크 액션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80)

어떤 게임인가

버저크(Berzerk)는 1980년에 나온 오락실 액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미로처럼 이어진 방들을 돌아다니며 로봇을 총으로 쓰러뜨리거나 피해서 출구로 빠져나갑니다.

방 하나하나가 짧게 끝나고 곧바로 다음 방이 이어집니다. 화면이 넘어갈 때마다 구조와 로봇 배치가 달라져서, 들어서는 순간 어디로 나갈지 순식간에 판단해야 합니다.

버저크 액션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80)

죽는 방법이 세 가지

이 게임은 죽는 경로가 여러 갈래라 긴장감이 큽니다. 로봇의 총에 맞아도 죽고, 로봇과 몸이 닿아도 죽고, 벽에 닿아도 죽습니다. 벽 자체가 전기가 흐르는 함정이라 도망치다 벽에 몰리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로봇들도 서로 부딪히거나 벽에 닿으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하는 사람은 총을 아끼고 로봇들이 자기들끼리 부딪히도록 유도합니다. 좁은 통로로 유인해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이 이 게임의 고급 기술입니다.

버저크 액션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80)

오래 머물면 안 됩니다

앞서 말한 쫓아오는 얼굴 때문에 이 게임에는 안전한 방이 없습니다. 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점수를 더 챙기고 싶어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쫓겨나게 됩니다.

덕분에 게임 전체가 계속 앞으로 밀려나는 리듬을 갖습니다. 멈춰서 안전하게 처리하는 전략이 통하지 않으므로, 항상 다음 출구를 미리 봐 두고 움직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지금 해 본다면

화면은 지극히 단순하지만 난이도는 결코 낮지 않습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총알이 날아오는 경우도 있어서, 입장 직후 한 박자 옆으로 비키는 것만으로도 생존율이 올라갑니다.

점수를 욕심내지 말고 빠르게 방을 넘기는 쪽이 오래 사는 길입니다. 40년이 넘은 게임인데도 한 번 잡으면 계속 다음 방을 열어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