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마법사의 돌 GBA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 S Stone U Lightforce) · 2001 · Electronic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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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첫날부터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해리가 호그와트에 처음 발을 들이는 장면에서 출발합니다. 기숙사가 정해지고, 첫 수업에 들어가고, 복도에서 길을 잃는 그 과정을 직접 걸어 다니며 겪습니다.
원작을 읽으며 상상만 하던 성 내부를 실제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움직이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고, 잠긴 문 앞에서 어떤 주문이 필요할지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학교 지리가 머리에 들어옵니다.
어떤 게임인가
해리 포터 마법사의 돌 GBA(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는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호그와트와 그 주변을 탐험합니다.
해리가 마법 학교에 입학해 친구를 사귀고 주문을 배우며, 학교 깊숙한 곳에 숨겨진 마법사의 돌을 둘러싼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주문을 배우고 씁니다
수업에 들어가면 새 주문을 하나씩 익힙니다. 물건을 공중에 띄우는 주문, 상대를 밀어내는 주문, 불을 붙이는 주문 같은 것들입니다.
주문은 싸울 때만 쓰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길을 여는 도구로 더 많이 쓰입니다. 무거운 상자를 띄워 옮겨 발판을 만들고, 얼어붙은 곳을 녹이고, 멀리 있는 장치를 건드리는 식입니다. 새 주문을 얻으면 어디에 쓸 수 있을지 떠올려 보는 것이 진행의 기본입니다.
주문을 배우는 수업 자체도 작은 시험 형태로 되어 있어서, 그냥 대사만 넘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 봐야 익힐 수 있습니다.
학교를 돌아다니는 재미
호그와트는 넓고 복잡합니다. 여러 층의 복도가 이어지고, 밖으로는 금지된 숲과 호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갈 수 없는 곳이 많다가 주문이 늘면서 하나씩 열립니다.
곳곳에 숨겨진 물건과 초콜릿 개구리 카드 같은 수집 요소가 있어서, 본 줄기만 서둘러 따라가면 놓치는 것이 많습니다. 구석까지 들어가 보는 편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퀴디치를 비롯한 곁가지 요소도 들어 있어,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고 학교 생활을 즐기는 시간도 제법 됩니다.
대부분 아직 안 써 본 주문이 답입니다. 지나쳐 온 방 중에 눈에 띄는 물건이 놓여 있던 곳이 있다면 새 주문을 들고 다시 가 보면 됩니다.
적이 나오는 구간에서는 정면으로 붙지 말고 거리를 두고 주문을 쏘는 편이 안전합니다. 체력이 넉넉하지 않아서 몇 대만 맞아도 위험해집니다.
지도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헤매는 시간을 크게 줄여 줍니다.
남는 인상
원작의 줄거리를 압축해 담다 보니 이야기의 밀도는 높지 않습니다. 대신 탐험과 퍼즐에 무게를 실어서, 게임으로서의 뼈대는 제대로 갖췄습니다.
시리즈의 시작을 다룬 작품답게 분위기가 밝고 난도도 무겁지 않습니다.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그와트를 직접 걸어 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