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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 컴뱃 스페셜 포스

모탈 컴뱃: 스페셜 포스 (Mortal Kombat Special Forces) · 2000 · Mid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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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게임이 액션 게임으로

모탈 컴뱃은 일대일 격투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시리즈입니다. 잔혹한 마무리 연출과 실사를 본뜬 캐릭터로 90년대 초반 오락실을 뒤흔들었죠. 그런데 이 작품은 그 틀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체력 바 두 줄을 띄우고 겨루는 대신, 한 명의 주인공이 여러 적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액션 게임이 된 것입니다.

주인공은 특수부대원 제이스 브릭스입니다. 본편에서는 여러 등장인물 중 하나였던 인물이 여기서는 단독 주연을 맡아, 탈옥한 흉악범들을 쫓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닙니다. 시리즈의 세계관을 다른 각도에서 보여 주려 한 시도였습니다.

모탈 컴뱃 스페셜 포스 액션 게임 화면 1 - 플레이스테이션 (2000)

어떤 게임인가

모탈 컴뱃 스페셜 포스(Mortal Kombat: Special Forces)는 3D로 만든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캐릭터를 뒤에서 보는 시점으로 움직이며, 나타나는 적들을 주먹과 발차기로 처리하고 다음 구역으로 나아갑니다.

진행 중에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얻습니다. 총기나 폭발물 같은 무기가 추가되고, 익힌 격투 기술이 늘어나면서 쓸 수 있는 연속기도 늘어납니다. 중간중간 문을 열기 위한 장치나 잠깐의 탐색 요소도 섞여 있습니다.

전투 방식

전투는 격투 게임의 조작을 단순화해 옮긴 형태입니다. 약공격과 강공격, 발차기가 따로 있고, 이것들을 순서대로 이으면 짧은 연속기가 나갑니다. 방향 입력을 조합한 특수기도 있어, 여럿에게 둘러싸였을 때 주변을 한 번에 밀어내는 기술이 특히 유용합니다.

요령은 한 곳에 머물지 않는 것입니다. 적이 사방에서 붙기 때문에 제자리에서 계속 때리면 뒤에서 얻어맞습니다. 몇 대 치고 옆으로 빠져 위치를 바꾸는 리듬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좁은 통로에서 싸우면 적이 한 줄로 들어오게 되어 훨씬 편해지니, 넓은 방보다는 길목을 등지고 싸우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기를 언제 쓸 것인가

총기류를 얻고 나면 전투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다만 탄이 정해져 있어 아무 데나 쓸 수는 없습니다. 잡몹은 맨손으로 처리하고,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적이나 체력이 두꺼운 상대에게만 총을 꺼내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폭발물은 특히 아껴야 합니다. 여러 적이 몰려 있을 때 한 번에 정리하는 용도로 쓰면 효과가 크지만, 좁은 곳에서 터뜨리면 자기도 휘말립니다. 그리고 회복 아이템도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 체력이 절반쯤 남았을 때 바로 쓰기보다 위험한 구간 직전까지 아껴 두는 습관이 좋습니다.

전투 사이사이에 짧은 탐색 구간이 들어갑니다. 잠긴 문을 열 열쇠나 카드를 찾아야 하고, 스위치를 눌러 다른 곳의 통로를 여는 장치도 있습니다. 지도가 넓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생긴 통로가 반복되어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막혔다면 이미 지나온 방을 다시 둘러보는 것이 요령입니다. 처음 지날 때는 적을 상대하느라 놓쳤던 상자나 문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부술 수 있는 물건 안에 회복 아이템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여유가 있을 때 주변을 두들겨 보는 것도 손해가 아닙니다.

시리즈 팬에게 어떤 물건인가

솔직히 이 게임은 시리즈 안에서 평가가 좋은 축은 아닙니다. 개발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결과물도 격투 게임에서 기대하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조작이 다소 뻣뻣하고, 같은 형태의 전투가 반복되는 구간이 길게 이어집니다.

그럼에도 볼거리가 없지는 않습니다. 본편에서 스쳐 지나간 장소와 인물들이 여기서는 실제 무대로 등장하고, 시리즈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과격한 연출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격투 게임으로만 알던 세계를 걸어 다니며 보는 경험 자체가 팬에게는 나름의 값을 합니다.

처음 잡는 사람에게

이 게임을 시리즈 입문작으로 삼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모탈 컴뱃이 왜 유명한지는 격투 게임 쪽에서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대신 벨트스크롤 액션을 좋아하고, 이 세계관의 분위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지나가 볼 만합니다.

플레이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조작이 단순하고 적의 공격 패턴도 정직해서, 위에서 말한 위치 잡기 요령만 지키면 큰 벽 없이 진행됩니다. 짧게 나눠 진행하기 좋은 구성이라, 한 구역씩 밀고 끄는 식으로 즐기면 부담이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