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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패미컴판

미션 임파서블 (Mission Impossible Europe) · 1990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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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 셋을 번갈아 쓰는 게임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닙니다. 능력이 다른 세 요원이 팀을 이루고, 플레이어는 버튼 하나로 조작 대상을 바꿔 가며 임무를 수행합니다. 누구는 변장이 특기이고, 누구는 기계를 다루며, 누구는 힘과 전투에 능합니다.

그래서 앞을 막는 문제를 만났을 때 해법이 하나가 아닙니다. 잠긴 문 앞에서는 기계를 다루는 요원이 필요하고, 경비원이 지키는 구역에서는 변장이 답이 됩니다. 지금 조작 중인 인물로 안 되는 일이 있으면 다른 요원으로 바꾸면 된다는 발상이, 단순한 액션 게임과 이 작품을 갈라놓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패미컴판 어드벤처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90)

어떤 게임인가

미션 임파서블 패미컴판(Mission: Impossible)은 같은 이름의 첩보 드라마를 원작으로 삼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사라진 요원과 빼앗긴 기밀을 찾아, 팀이 여러 나라의 시설에 잠입하는 내용입니다.

화면은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시점이고, 플레이어는 건물과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과 대화하고 물건을 모읍니다. 적과 마주치면 싸울 수도 있지만, 정면 대결이 유리한 상황은 많지 않습니다. 들키지 않고 지나가거나, 필요한 물건을 얻어 우회로를 여는 쪽이 대체로 안전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패미컴판 어드벤처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90)

도구와 단서

임무마다 챙겨야 할 물건이 있습니다. 열쇠 카드, 폭탄, 도청 장치, 변장용 의상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도구는 대개 다른 방에 놓여 있거나, 특정 인물에게 말을 걸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 주지 않기 때문에, 돌아다니며 단서를 모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의 말 속에 힌트가 섞여 있고, 겉보기에 쓸모없어 보이던 물건이 나중에 결정적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 탐색 과정이 이 게임의 어드벤처적 성격을 만듭니다.

만만치 않은 난이도

체력이 넉넉하지 않아 경비원 몇 명에게 둘러싸이면 금세 쓰러집니다. 게다가 세 요원 중 누구라도 죽으면 그 인물의 능력을 쓸 수 없게 되어 진행 자체가 막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구간에는 튼튼한 요원을 앞세우고, 약한 요원은 필요한 순간에만 꺼내는 운용이 필요합니다.

미로 같은 구조도 어려움을 더합니다. 층과 방이 얽혀 있어 어디를 가 봤는지 헷갈리기 쉽고,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도 자주 생깁니다. 지도를 그려 가며 하던 시절의 게임답게, 몇 번 헤매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원작 드라마와 코나미

미션 임파서블은 1960년대부터 이어진 미국 첩보 드라마로, 팀이 각자의 특기를 살려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해낸다는 설정이 핵심이었습니다. 이 게임이 세 요원을 번갈아 쓰게 만든 것은 그 원작의 성격을 게임 규칙으로 옮긴 결과입니다.

코나미는 이 시기에 영화와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패미컴 게임을 여럿 만들었고, 대체로 원작의 분위기를 게임 문법으로 잘 번역해 내는 편이었습니다. 이 작품도 화려한 액션 대신 잠입과 탐색이라는 첩보물의 결을 살린 쪽에 가깝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붙들면 그만큼 돌려주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