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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워리어 프린세스

지나 워리어 프린세스 (Xena Warrior Princess USA Europe En Fr de Es It 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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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게임으로 건너온 여전사

1990년대 후반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드라마 가운데 고대 그리스를 무대로 한 모험극이 있었습니다. 검과 원반 모양 무기를 든 여전사가 각지를 떠돌며 싸우는 이야기였고, 액션 장면이 시원해서 아이들에게도 잘 알려졌습니다. 이 게임은 그 드라마를 휴대용 기기로 옮긴 작품입니다.

드라마를 게임으로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매력을 무엇으로 옮길지 정하는 일입니다.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면 지루해지고, 액션만 남기면 원작과 상관없는 게임이 됩니다. 이 작품은 액션을 중심에 두되, 원작의 무대와 무기를 화면에 남기는 쪽을 골랐습니다.

지나 워리어 프린세스 어드벤처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컬러

어떤 게임인가

지나 워리어 프린세스(Xena: Warrior Princess)는 게임보이 컬러로 나온 액션 어드벤처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을 조종해 여러 구역을 돌아다니며 적과 싸우고, 길을 막는 것을 처리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단순히 오른쪽으로 달리기만 하는 게임이 아니라, 지역을 살펴보고 길을 찾아야 하는 부분이 섞여 있습니다.

조작은 십자키로 이동하고 버튼으로 공격하고 뛰는 정도입니다. 가까이 붙어 무기를 휘두르는 근접 공격과, 원반 모양 무기를 던져 멀리 있는 것을 맞히는 원거리 공격을 상황에 따라 나눠 씁니다. 이 두 가지를 언제 쓰느냐가 이 게임 조작의 알맹이입니다.

지나 워리어 프린세스 어드벤처 게임 화면 2 - 게임보이 컬러

가까이 갈까, 던질까

근접 공격은 피해가 크지만 적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던지는 공격은 안전하지만 위력이 덜하고, 맞히려면 조준이 필요합니다. 초보는 대개 한쪽에만 의존합니다. 겁이 많으면 계속 던지기만 하다가 시간을 끌고, 성격이 급하면 무작정 붙었다가 두들겨 맞습니다.

요령은 적의 종류를 보고 나누는 것입니다. 멀리서 무언가를 날리는 적은 접근하는 동안 계속 맞으니 던져서 처리하는 쪽이 낫고, 가까이 와야만 때릴 수 있는 적은 오히려 붙어서 먼저 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러 마리가 몰려 있으면 한 마리씩 끌어내 처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길을 잃지 않는 법

이 게임처럼 돌아다니는 요소가 있는 작품에서 초보가 가장 흔히 막히는 지점은 방향을 잃는 것입니다. 게임보이 컬러는 화면이 좁아서 한 번에 보이는 범위가 작고, 비슷하게 생긴 구역을 여러 번 지나다 보면 왔던 곳을 또 돌게 됩니다.

이럴 때는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한쪽 방향을 정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늘 왼쪽부터 확인하는 식으로 규칙을 정해 두면 같은 곳을 두 번 도는 일이 줄어듭니다. 또 지나가면서 눈에 띄는 물건이나 배경을 기억해 두면 나중에 그 자리를 다시 찾기가 쉬워집니다.

막혔다면 대개 아직 지나지 않은 길이 남아 있거나, 필요한 것을 아직 얻지 못한 경우입니다. 무작정 앞으로 밀기보다 왔던 길을 되짚어 보는 편이 빠릅니다.

게임보이 컬러라는 그릇

게임보이 컬러는 흑백 게임보이에 색을 얹은 기기입니다. 성능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색이 들어오면서 화면에서 정보를 구분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이 게임처럼 배경과 적과 아이템을 구별해야 하는 작품에는 이 차이가 꽤 크게 작용합니다.

다만 여전히 제약이 많은 기기였습니다. 화면에 동시에 올릴 수 있는 것이 적고, 담을 수 있는 자료의 양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드라마를 옮긴 게임들이 원작의 화려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지 못하고 액션 위주로 단순해지는 데는 이런 사정이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이 작품은 화려함보다 소박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원작 드라마를 아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물건이고, 모르고 하더라도 짧게 붙잡아 볼 만한 액션 게임으로 성립합니다. 이 시기 휴대용 기기에 쏟아지던 영상물 기반 게임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