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포스
탱크 포스 (Tank Force Is 2 Players) · 1991 · Na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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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을 지키는 탱크 싸움
화면 아래쪽에 지켜야 할 본진이 있습니다. 위에서 적 탱크들이 밀려 내려오고, 내 탱크는 벽돌 벽을 부수거나 이용해 가며 그들을 막아야 합니다. 적을 다 잡으면 다음 판이고, 본진이 부서지면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이 규칙을 아는 분이라면 어떤 계보의 게임인지 바로 아실 겁니다.
이 게임은 그 익숙한 구조 위에 훨씬 화려한 화면과 다양한 무기를 얹었습니다. 화면은 컬러풀해졌고, 지형은 다채로워졌으며, 무엇보다 네 명까지 함께 붙어 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옆자리 셋이 다 차면 화면이 대단히 시끄러워집니다.
어떤 게임인가
탱크 포스(Tank Force)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화면에서 탱크를 몰고 적 탱크를 전부 격파하는 액션 게임입니다. 화면 아래에 있는 본진을 지키면서 판마다 정해진 수의 적을 처리하면 다음 판으로 넘어갑니다.
조작은 네 방향 이동과 발사입니다. 단순하지만 벽을 이용하는 방식이 핵심입니다. 벽돌 벽은 총알로 부술 수 있어서 통로를 새로 만들 수 있고, 반대로 본진 주변에 벽을 남겨 두면 적의 진입을 늦출 수 있습니다. 무작정 다 부수고 다니면 나중에 본진이 무방비가 됩니다.
지형과 아이템
지형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총알이 통과하지 못하는 단단한 벽, 부술 수 있는 벽돌, 시야를 가리는 숲, 지나갈 수 없는 물, 그리고 탱크가 위로 지나갈 수 있는 얼음이나 미끄러운 바닥 같은 것들입니다. 숲에 숨어 적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뒤를 치는 식의 전술이 실제로 통합니다.
아이템도 다양합니다. 총알이 빨라지는 것, 한 번에 여러 발 쏠 수 있게 되는 것, 벽을 뚫고 지나가는 것, 잠시 무적이 되는 것, 그리고 본진 주변을 단단한 벽으로 감싸 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마지막 것이 특히 중요한데, 위기 상황에서 본진을 지켜 주는 마지막 보험이 됩니다.
아이템은 특정 색으로 표시된 적을 잡으면 나옵니다. 그래서 판이 시작되면 그 적부터 노려 아이템을 확보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아이템 없이 후반 판에 들어가면 적의 화력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여럿이 할 때
혼자 할 때와 여럿이 할 때의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여럿이 하면 화력이 늘어 적을 빨리 정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서로의 총알에 방해받고 좁은 통로에서 길이 막힙니다. 누가 위쪽을 맡고 누가 본진 앞을 지킬지 나누지 않으면 오히려 더 빨리 무너집니다.
가장 흔한 실패는 모두가 위로 올라가 적을 잡으러 가는 것입니다. 그 사이 옆으로 돌아 내려온 적 하나가 본진을 부수면 그대로 끝입니다. 한 명은 반드시 아래쪽에 남아 있는 편이 좋습니다.
계보와 자리
이 게임은 오래전 남코가 낸 탱크 대전 게임들의 흐름을 잇습니다. 가정용으로 널리 알려진 배틀시티와 같은 계열이라, 그 게임을 해 본 분이라면 첫 판부터 손이 알아서 움직입니다. 다만 이쪽은 오락실용으로 화면과 화력이 커졌고, 판 설계도 더 공격적입니다.
국내에서는 오락실판보다 가정용 쪽으로 이 계열을 접한 분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을 만나면 익숙한 규칙에 낯선 화면이라는 묘한 느낌이 드는데, 규칙이 같으니 적응에 시간이 걸리지 않고 곧바로 그 시절 감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 판이 짧고 규칙이 명확해서 지금 잠깐 즐기기에도 잘 맞습니다. 본진 앞에 벽을 세우고 버티다가 마지막 적을 잡았을 때의 안도감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처음 하는 분께
첫 판부터 위로 올라가지 마시고, 본진 앞쪽 두세 칸 거리에 자리를 잡고 내려오는 적을 맞이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적이 어느 통로로 오는지 파악되면 그때부터 나가 잡아도 늦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벽을 함부로 부수지 않는 것입니다. 총알이 벽돌을 부수니 이동하다 보면 저절로 통로가 생기는데, 본진 주변의 벽만큼은 남겨 두어야 합니다. 그 벽 한 겹이 마지막 순간에 본진을 살립니다.
세 번째는 아이템을 내려면 특정 적을 노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색이 다른 적이 보이면 다른 일을 잠시 미루고 그쪽부터 처리하시면, 그 판 전체가 훨씬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