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비밀의 방 GBA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U mode7) · 2002 · Electronic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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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지팡이를 손으로 그립니다
이 게임에서 마법을 쓰려면 주문 이름만 고르는 게 아니라, 정해진 모양대로 지팡이를 움직여야 합니다. 십자키로 획을 그리듯 방향을 입력해 도형을 완성해야 주문이 나갑니다.
덕분에 급한 순간에 손이 꼬입니다. 적이 다가오는데 입력을 한 번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하니, 평소에 자주 쓰는 주문의 모양은 몸에 익혀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마법을 배운다는 느낌을 조작으로 만들어 낸 좋은 장치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해리 포터 비밀의 방 GBA(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는 소설과 영화 2편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호그와트 성과 그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해리가 2학년이 되어 학교로 돌아온 뒤, 학생들이 하나씩 돌로 굳어 가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배후에 있는 비밀의 방을 찾아내는 것이 이야기의 목표입니다.
학교를 탐험합니다
호그와트는 그 자체로 커다란 던전입니다. 층마다 교실과 복도가 이어져 있고, 잠긴 문과 막힌 통로가 곳곳에 있습니다. 새 주문을 배울 때마다 이전에 지나쳤던 자리를 다시 갈 수 있게 되는 구조라, 학교 안을 몇 번씩 돌게 됩니다.
계단이 움직이고 초상화가 말을 거는 원작의 설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지도를 머릿속에 그려 두지 않으면 같은 복도를 반복해서 헤매기 쉽습니다.
금지된 숲이나 지하 공간처럼 학교 바깥의 장소도 나옵니다. 이런 곳에서는 적이 더 강해지고, 배운 주문을 제대로 써야 넘어갈 수 있습니다.
수업과 주문
수업에 참석해 새 주문을 배웁니다. 물건을 띄우는 주문, 상대를 무장 해제시키는 주문, 불을 밝히는 주문처럼 원작에 나오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각 주문은 전투용과 퍼즐용으로 나뉘어 쓰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옮겨 발판을 만들거나, 어두운 방을 밝혀 길을 찾는 식입니다. 새 주문을 얻으면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 진행의 요령입니다.
중간중간 퀴디치 경기나 카드 수집 같은 곁가지 요소도 들어 있어, 본 줄기만 따라가지 않고 학교 생활을 즐기는 기분이 납니다.
적과 마주쳤을 때 주문 입력을 급하게 하면 실패합니다. 한 걸음 물러나 거리를 벌고 나서 그리는 편이 확실합니다. 특히 여러 마리가 몰릴 때는 좁은 통로로 유인해 한 마리씩 상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행이 막히면 최근에 배운 주문을 떠올려 보는 것이 가장 빠른 해법입니다. 대개 그 주문을 아직 안 써 본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회복 수단은 넉넉하지 않으니, 발견할 때마다 챙겨 두는 편이 좋습니다.
원작과의 거리
영화나 책의 장면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습니다. 게임으로서 성립하도록 탐험과 퍼즐을 많이 넣었기 때문에, 이야기보다 돌아다니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대신 호그와트라는 공간을 직접 걸어 다니며 구석구석을 살펴본다는 경험은 원작 팬에게 매력적입니다. 지팡이 모양을 그려 마법을 쓰는 조작도 이 작품을 기억에 남게 만드는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