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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니스 2 일본판

구니스 2 프라텔리 최후의 도전 (Goonies Ii the Fratelli Saigo no Chousen Japan) · 1987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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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먼저 나온 그 구니스

서양에서 The Goonies II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일본에서 프라텔리 최후의 도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순서입니다. 일본에는 이 작품 이전에 또 다른 구니스 게임이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으로 나와 있었고, 서양에서는 그 1편이 정식으로 나오지 않은 탓에 2편이 곧 첫 만남이 됐습니다. 같은 게임인데 나라마다 족보가 다른 셈입니다.

내용은 같습니다. 횡스크롤 액션과 1인칭 탐색 화면을 오가며 넓은 저택을 뒤지는 구조인데, 일본판 쪽이 원래 텍스트라 대사와 안내 문구가 일본어로 나옵니다.

구니스 2 일본판 어드벤처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87)

어떤 게임인가

구니스 2 일본판(The Goonies II: Fratelli Saigo no Chousen)은 코나미가 패미컴으로 낸 액션 어드벤처입니다. 프라텔리 일당에게 붙잡힌 여섯 명의 친구와 인어 애니를 구해 내는 것이 목표이고, 주인공 마이키가 요요를 휘두르며 저택과 지하 통로를 헤맵니다.

지도는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갈 수 있는 곳이 얼마 없지만, 망치와 사다리, 잠수복, 불빛 같은 도구를 얻을 때마다 막혀 있던 길이 열립니다. 한 번 훑은 지역을 새 도구를 들고 다시 도는 것이 진행의 기본 리듬입니다.

구니스 2 일본판 어드벤처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87)

두 개의 화면

횡스크롤 화면에서는 뛰고 때리고 피합니다. 요요의 사거리가 짧아 정면 승부가 불리하고, 적이 통로 양쪽에서 밀려오는 배치가 많아 위치 선정이 중요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1인칭 화면으로 바뀝니다. 여기서는 조사, 두드리기, 아이템 사용 같은 명령을 골라 방 안을 살핍니다. 숨은 통로 대부분이 이 화면에서 벽을 두드려야 나오기 때문에, 액션 실력보다 끈기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아무 단서 없는 벽을 하나하나 두드리다 통로가 뚫리면 그 자체로 보상이 됩니다.

일본판이라 대사가 일본어인데, 힌트를 읽지 못해도 도구를 얻는 순서만 파악하면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하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진행 요령

초반에는 저택 곳곳에 있는 부술 수 있는 벽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망치를 얻기 전까지는 갈 수 있는 범위가 좁으니, 문이 있는 방을 빠짐없이 들러 아이템을 챙깁니다.

물속 구간은 잠수복 없이 들어가면 이동이 극도로 느려지고 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인어 애니를 구하려면 결국 물길을 지나야 하므로, 잠수복 확보가 중반의 분기점입니다. 어두운 지역도 마찬가지로 조명 도구가 없으면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체력 회복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적을 굳이 다 잡을 필요 없이, 지나갈 수 있으면 지나가는 판단이 오래 버티는 데 유리합니다.

남은 인상

영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 대부분 실망스럽던 시절에, 이 작품은 원작을 몰라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넓은 지도를 도구로 열어 가는 구조는 이후 여러 게임에서 익숙해진 방식인데, 패미컴 시절에 이미 그것을 꽤 정교하게 구현해 놓았습니다.

국내에는 복사팩으로 들어와 알음알음 돌았습니다. 일본어 대사와 지도 없는 구조 탓에 헤매는 시간이 길었지만, 그 헤매는 시간 자체가 이 게임의 내용이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