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트 앤 매직 3 슈퍼패미컴
마이트 앤 매직 III (Might and Magic Iii Isles of Terra USA) · 1995 · F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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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던전에 들어가면 길을 잃습니다
1인칭 시점으로 한 칸씩 전진하고 방향을 틀며 나아가는 방식이라, 몇 번 꺾고 나면 자기가 어디쯤 있는지 감각이 사라집니다. 당시 이런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모눈종이를 옆에 놓고 손으로 지도를 그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대륙 전체가 이런 식으로 촘촘하게 짜여 있고, 구석에 숨겨 둔 보물과 비밀 통로가 곳곳에 있습니다. 발로 뛴 만큼 돌려주는 게임이라 탐험 자체가 보상이 됩니다.
어떤 게임인가
마이트 앤 매직 3(Might and Magic III: Isles of Terra)는 여섯 명으로 구성된 파티를 이끌고 넓은 세계를 탐험하는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기사, 성직자, 마법사 같은 직업 중에서 구성을 짜 모험을 시작합니다.
이동은 1인칭 시점이고 전투는 만난 적과 순서를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파티 인원이 많아 한 턴에 결정할 게 많고, 누가 앞줄에 서느냐에 따라 맞는 피해가 달라집니다.
파티 구성이 절반입니다
앞줄에는 맷집이 좋은 근접 직업을, 뒷줄에는 마법과 회복을 맡을 직업을 두는 게 기본입니다. 회복 수단이 빈약한 구성으로 나서면 던전 중반에 돌아 나와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직업마다 배울 수 있는 마법과 다룰 수 있는 장비가 정해져 있어서, 처음 만들 때의 선택이 게임 내내 따라옵니다. 그래서 캐릭터를 만드는 데만도 시간을 꽤 쓰게 됩니다.
넓은 세계와 자유로운 순서
초반부터 갈 수 있는 곳이 넓게 열려 있어서, 준비가 안 된 채로 강한 지역에 들어가는 일이 흔합니다. 그러다 전멸하고 나서야 아직 여기가 아니었구나 하고 물러납니다.
대신 어디부터 갈지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자유가 있습니다. 한쪽이 막히면 다른 쪽을 개척하면서 파티를 키우고, 강해진 뒤 돌아와 막혔던 곳을 뚫는 흐름이 반복됩니다.
컴퓨터에서 콘솔로
원래 컴퓨터용으로 나온 시리즈를 슈퍼패미컴에 옮긴 판본입니다. 조작을 패드에 맞춰 정리하고 화면을 콘솔에 맞게 다듬어서, 키보드 없이도 무리 없이 진행됩니다.
분량이 상당해서 한 번 시작하면 오래 붙잡게 됩니다. 요즘 롤플레잉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불친절하게 느껴지겠지만, 스스로 지도를 그려 가며 세계를 넓혀 가는 그 시절의 방식을 맛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