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건틀릿 II

건틀릿 II (Gauntlet Ii) · 1986 · Atari Games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넷이 동시에 들어가는 던전

오락실 기계 한 대에 레버가 네 개 달려 있었습니다. 친구 넷이 나란히 서서 같은 던전에 들어가는 게임은 그때 흔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 기계 앞은 늘 사람이 붙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협동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하나뿐이고, 체력이 급한 사람이 먼저 집으면 옆 사람이 굶습니다.

건틀릿 II(Gauntlet II)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미로형 던전을 네 명까지 함께 헤쳐 나가는 액션 게임입니다. 사방에서 끝없이 몰려오는 유령과 해골, 도깨비를 쏘아 없애며 출구를 찾아 다음 층으로 내려갑니다.

건틀릿 II 액션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86)

체력이 곧 시간입니다

이 게임에는 목숨 개수가 없습니다. 대신 체력이 가만히 있어도 계속 줄어듭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기만 해도 시간이 흐르며 죽음에 가까워지므로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음식을 먹어야 체력이 차고, 동전을 더 넣어도 체력이 채워집니다.

적은 특정 위치의 생성기에서 계속 튀어나옵니다. 몰려오는 적을 아무리 잡아도 생성기가 살아 있으면 끝이 없으므로, 눈앞의 적보다 생성기를 먼저 부수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 판단이 되느냐 안 되느냐로 진도가 완전히 갈립니다.

건틀릿 II 액션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86)

네 명의 역할

전사는 근접 공격이 세고 몸이 튼튼해 앞을 뚫는 자리입니다. 발키리는 방어가 높아 오래 버티고, 마법사는 화면을 정리하는 마법이 강한 대신 몸이 약합니다. 엘프는 발이 빨라 아이템을 먼저 줍고 좁은 길을 빠져나가는 데 유리합니다.

전작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네 명이 같은 직업을 골라도 되고, 그럴 때는 색으로 구분됩니다. 던전 안에서 저주에 걸리거나 특별한 상태가 되는 장치들도 늘어나서, 같은 층이라도 매번 조금씩 다르게 흘러갑니다.

건틀릿 II 액션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86)

목소리로 기억되는 게임

이 게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대개 안내 음성을 먼저 떠올립니다. 누군가 음식이 급하다는 알림, 마법을 아껴 쓰라는 잔소리, 문을 열 열쇠가 필요하다는 안내가 계속 나와서 화면을 보지 않아도 옆자리 상황이 들립니다. 시끄러운 오락실 안에서도 이 기계는 소리로 먼저 존재를 알렸습니다.

층은 사실상 끝없이 이어집니다. 어디까지 내려갔느냐가 곧 기록이고, 넷이 붙었을 때는 서로를 얼마나 오래 참아 줬느냐가 기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