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베이블레이드 사이버 페가시스
메탈 베이블레이드: 사이버 페가시스 (Metal Beyblade Cyber Pegasis Korea) · 2010 · Hudson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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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 하나로 겨루는 승부
경기장 안에 팽이 두 개를 던져 넣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부딪히고, 튕기고, 상대를 밖으로 밀어냅니다. 규칙은 그것뿐인데, 어떤 부품을 끼웠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무겁게 만들면 버티는 힘이 좋고, 날을 세우면 공격이 강해지며, 끝을 뾰족하게 하면 오래 돕니다. 조립대 앞에서 부품을 이리저리 바꿔 끼우며 고민하는 시간이 실제 경기 시간보다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메탈 베이블레이드 사이버 페가시스(Metal Beyblade: Cyber Pegasis)는 닌텐도 DS용으로 나온 베이블레이드 대전 게임입니다. 같은 이름의 팽이 완구와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실제 제품에서처럼 부품을 조합해 자기 팽이를 만드는 것이 중심입니다.
팽이는 크게 몇 개의 부품으로 나뉩니다. 위쪽 고리, 회전을 담당하는 몸통, 바닥에 닿는 끝부분 같은 식인데, 각 부품에 공격력과 방어력, 지구력 성향이 붙어 있습니다. 이 조합을 어떻게 짜느냐가 사실상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발사가 절반
조립을 마치면 발사입니다. 터치와 타이밍으로 발사 세기를 정하는데, 여기서 실수하면 아무리 좋은 팽이라도 힘없이 돕니다. 최대에 가깝게 힘을 넣을수록 좋지만, 너무 세게 하면 오히려 균형이 흐트러지는 구조라 적당한 지점을 손으로 찾게 됩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특수기를 쓰는 타이밍 정도가 남는데, 그래서 승부의 대부분은 조립과 발사에서 이미 갈립니다. 이 점이 답답하기도 하고, 준비를 잘했을 때 통쾌하기도 합니다.
모으는 재미
이기면 새로운 부품을 얻습니다. 부품이 쌓일수록 시도할 수 있는 조합이 늘어나고, 어제 졌던 상대를 다른 조합으로 다시 찾아가게 됩니다. 상대마다 강한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만능 조합보다는 상성에 맞춰 바꾸는 쪽이 편합니다.
애니메이션에 나온 유명한 팽이들도 목표물로 준비되어 있어서, 그것들을 하나씩 손에 넣는 것이 장기 목표가 됩니다. 완구를 실제로 모으던 아이들에게는 이 부분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
애니메이션의 인물과 대사가 그대로 들어와 있습니다. 필살기 이름이 화면에 크게 뜨고 연출이 붙는 순간은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반가울 부분입니다.
게임으로서의 깊이는 소박한 편이지만, 부품을 바꿔 가며 자기 팽이를 만들어 간다는 축이 확실해서 목표가 분명합니다. 짧게 끊어 하기 좋은 구성이라 한 판씩 붙잡기에 부담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