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게임보이컬러·유럽판)
클래식 버블 보블 (Classic Bubble Bobble Europe) · 1999 · Ta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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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에 가두고 터뜨립니다
초록색과 파란색 아기 공룡이 입에서 거품을 뱉습니다. 이 거품이 적에게 닿으면 적이 그 안에 갇혀 두둥실 떠오르고, 뛰어올라 터뜨리면 적이 사라지면서 과일이 떨어집니다. 공격과 이동, 점수 획득이 하나의 동작으로 이어지는 이 구조가 이 게임을 몇십 년째 살아 있게 만들었습니다.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거품에 가둔 적을 하나씩 터뜨리지 않고 여러 마리를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터뜨리면 점수가 껑충 뜁니다. 다만 거품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터지고, 그 안의 적은 화가 나 훨씬 빨라진 채로 튀어나옵니다. 욕심과 안전 사이에서 매번 저울질하게 됩니다.
어떤 게임인가
보글보글(Bubble Bobble)은 화면 하나가 한 판인 고정 화면 액션입니다. 발판이 얽힌 화면에서 그 판의 적을 전부 없애면 다음 판으로 넘어가고, 이런 판이 백 층 넘게 이어집니다. 조작은 좌우 이동, 점프, 거품 뱉기가 전부입니다.
주인공인 아기 공룡 버블룬과 보블룬은 마법에 걸려 공룡이 된 소년들이고, 잡혀간 여자친구를 구하러 동굴을 내려갑니다. 2인 동시 플레이가 이 게임의 핵심이라, 둘이 붙으면 난도가 확 내려가면서 재미는 몇 배가 됩니다.
거품은 발판이기도 합니다
적을 가두지 않은 빈 거품도 쓸모가 있습니다. 거품 위에 올라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쪽 발판에 놓인 아이템을 주우려는데 점프로 닿지 않을 때, 아래에서 거품을 여러 개 뱉어 놓고 그걸 밟고 올라가면 됩니다.
판이 막혔다 싶을 때는 대개 이 거품 발판을 못 떠올린 경우입니다. 화면 구조를 보고 어디에 거품을 쌓아 길을 만들지 생각하는 것이 이 게임의 숨은 재미입니다.
특수 아이템과 숨은 요소
적을 터뜨리면 나오는 과일 말고도, 조건을 만족하면 특수 아이템이 나옵니다. 거품을 멀리 날리게 해 주는 것, 발이 빨라지는 것, 화면 전체를 정리해 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알파벳이 적힌 거품을 모아 단어를 완성하면 잔기가 늘어나는 요소도 유명합니다.
이 게임에는 조건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부분도 있어서, 그냥 끝까지 가는 것과 제대로 끝내는 것이 다릅니다. 이런 숨은 장치들이 소문을 타고 오락실에 퍼지던 시절의 대표적인 게임입니다.
휴대기기로 옮겨 온 명작
국내 오락실에서 이 게임은 원제보다 보글보글이라는 이름으로 훨씬 널리 불렸습니다. 두 명이 나란히 앉아 오래 붙잡고 있기 좋은 게임이었고, 초록 공룡과 파란 공룡을 서로 하겠다고 다투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컬러 휴대기기판은 원작의 판 구성과 규칙을 충실히 옮겨 왔습니다. 화면이 작아진 만큼 시야가 좁아졌지만, 한 판이 한 화면에 들어가는 구조 덕분에 크게 손해 보는 느낌은 없습니다. 짧게 몇 판씩 끊어 하기에 오히려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