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버맨 파티 에디션
봄버맨 파티 에디션 (Bomberman Party Edition) · 1998 · Hudson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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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한 판으로 사이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 게임이 있습니다. 봄버맨 대전이 그렇습니다. 좁은 격자판에 여럿이 갇혀 폭탄을 놓다 보면, 마지막에 살아남은 한 명 말고는 모두 억울해집니다. 방금 놓은 폭탄에 자기가 걸려 터지는 일도 흔해서, 웃음과 원망이 동시에 터져 나옵니다.
봄버맨 파티 에디션(Bomberman Party Edition)은 격자로 나뉜 판에서 폭탄을 놓아 벽을 부수고 상대를 폭발에 가두는 액션 게임입니다. 폭탄은 십자 방향으로 터지고, 그 불길에 닿으면 죽습니다. 혼자 스테이지를 깨는 모드도 있지만, 이 판본의 이름이 말해 주듯 중심은 여럿이 붙는 대전입니다.
규칙은 단순한데 깊다
조작은 이동과 폭탄 놓기가 전부입니다. 설명할 것이 거의 없어서 처음 잡는 사람도 30초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규칙에서 놀랄 만큼 다양한 상황이 나옵니다.
핵심은 폭탄이 즉시 터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놓고 나서 잠깐 뒤에 터지기 때문에, 어디에 놓고 어디로 피할지를 미리 계산해야 합니다. 도망갈 길을 확보하지 않고 놓으면 자기 폭탄에 자기가 갇힙니다.
벽을 부수면 아이템이 나옵니다. 폭발 범위를 넓히는 것, 폭탄을 더 많이 놓게 해 주는 것, 이동 속도를 올려 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아이템을 얼마나 빨리 모으느냐가 초반 주도권을 좌우합니다.
대전에서 이기는 요령
초반에는 상대를 노리기보다 벽을 부수며 아이템을 모으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폭발 범위와 폭탄 개수가 늘어나야 상대를 몰아넣을 수단이 생깁니다.
판이 좁아지는 후반에는 위치가 전부입니다. 막다른 길에 들어가지 않는 것, 늘 두 방향 이상의 탈출로를 열어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상대를 쫓다가 자기가 구석에 몰리는 실수가 가장 흔합니다.
상대를 잡을 때는 한 발이 아니라 두 발로 가둡니다. 도망갈 길목에 먼저 하나를 놓고 반대쪽에서 몰아가면 빠져나갈 곳이 사라집니다. 이 협공 감각이 붙으면 실력 차이가 확 벌어집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스테이지를 하나씩 깨는 모드도 들어 있습니다. 적을 모두 없애면 출구가 열리고 다음 판으로 넘어가는 방식인데, 적의 움직임에 규칙이 있어서 그것을 읽고 폭탄을 놓는 법을 익히기에 좋습니다.
대전에 들어가기 전에 이 모드로 폭탄 놓는 감각과 도망치는 타이밍을 익혀 두면 도움이 됩니다. 혼자 하는 재미가 대전만큼은 아니지만 연습장으로는 충분합니다.
파티 게임의 표준
여럿이 모였을 때 꺼내는 게임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규칙이 단순할 것, 한 판이 짧을 것, 실력 차가 있어도 어느 정도 변수가 있을 것입니다. 봄버맨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합니다.
잘하는 사람이 유리한 것은 맞지만, 좁은 판에서는 운도 크게 작용합니다. 잘하는 사람이 자기 폭탄에 걸려 먼저 나가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그 순간이 이 게임에서 가장 크게 웃는 대목입니다.
처음 하는 분께
폭탄을 놓자마자 어디로 갈지 정해 두세요. 초보자가 죽는 이유의 대부분은 자기 폭탄입니다.
아이템을 욕심내다 위험한 자리로 들어가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폭발이 진행 중인 근처에서는 아이템이 있어도 한 박자 기다렸다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모아 하시길 권합니다. 이 게임은 혼자 파고드는 종류가 아니라 옆에서 소리를 지르며 하는 종류입니다. 규칙이 쉬워서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몇 판이면 따라옵니다.
판 크기나 아이템 설정을 바꿔 가며 놀 수도 있습니다. 좁은 판으로 두면 순식간에 승부가 갈리고 넓게 두면 오래 끌리니, 모인 사람 수와 실력에 맞춰 조절하면 훨씬 재미있어집니다. 인원이 적을 때는 컴퓨터를 섞어 넣어도 판이 심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