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노부나가의 야망 전국판
슈퍼 노부나가의 야망 전국판 (Super Nobunaga no Yabou Zenkoku Ban Japan) · 1992 · Ko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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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에서 시작하는 천하
일본 전국시대 지도가 펼쳐지고, 그중 한 나라를 골라 다이묘가 됩니다. 처음 가진 건 논밭 얼마와 병사 몇백 명이 전부입니다. 여기서 시작해 이웃을 하나씩 삼키고 마지막에 전국을 통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다 노부나가를 고르면 이야기가 익숙하게 흘러가고, 이름 없는 소국을 고르면 처음부터 궁지에서 버텨야 합니다. 어느 쪽을 고르느냐로 게임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어떤 게임인가
노부나가의 야망 전국판(Super Nobunaga no Yabou: Zenkoku Ban)은 전국시대 다이묘가 되어 내정과 전쟁으로 일본 통일을 노리는 역사 시뮬레이션입니다. 코에이가 만든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 초기작을 슈퍼패미컴에 맞춰 낸 판본입니다.
턴마다 자기 영지에서 명령을 내립니다. 개간해 쌀 생산을 늘리고, 치수로 재해를 막고, 상업을 키워 자금을 만들고, 병사를 징집하고 훈련시킵니다. 준비가 끝나면 이웃 나라로 쳐들어갑니다.
내정이 전부입니다
이 시리즈는 전투보다 살림이 중심입니다. 쌀이 있어야 병사를 먹이고, 돈이 있어야 무기를 삽니다. 개간과 치수는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서, 몇 턴을 참고 투자해야 합니다.
민충도가 중요합니다. 세금을 무겁게 매기면 당장 자금이 늘지만 백성이 등을 돌리고 잇키가 일어납니다. 반란이 나면 그동안 쌓은 게 한 번에 무너집니다.
계절 개념이 있어 겨울에는 생산이 멈추고, 흉년이 들면 굶주립니다. 여유 식량을 남겨 두는 습관이 없으면 좋은 판도 무너집니다.
전쟁
출병하면 병력과 식량을 갖고 나갑니다. 원정이 길어지면 식량이 떨어지고 그대로 물러나야 하니, 이길 계산이 서기 전에 나가면 손해만 봅니다.
전투는 부대를 움직여 상대를 무너뜨리는 방식입니다. 병력 수가 크게 작용하지만 지형과 사기도 영향을 줍니다. 사기가 꺾인 부대는 수가 많아도 밀립니다.
공성전에서는 성을 지키는 쪽이 유리합니다. 무리하게 들이받기보다 상대 보급을 끊고 기다리는 판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외교와 인재
동맹으로 등 뒤를 안전하게 만든 뒤 한쪽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게 기본 전략입니다. 사방에서 적을 만들면 아무리 강해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무장을 등용해 각 나라를 맡깁니다. 능력 있는 인물에게 내정을 맡기면 성과가 확실히 다릅니다. 다만 충성도가 낮으면 배신하고 떠나므로 상을 내려 관리해야 합니다.
화면은 수수합니다. 지도와 숫자와 명령 목록이 전부라 화려한 연출을 기대하면 심심합니다.
그런데 한 번 판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손을 놓기 어렵습니다. 다음 턴만 더 하자는 생각으로 계속 누르게 되는 종류의 게임이고, 이후 수십 년 이어진 시리즈의 뼈대가 여기 다 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