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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사이드킥스 2

슈퍼 사이드킥스 2 (Super Sidekicks 2 the World Championship Tokuten Ou 2 Real Fight Football Ngm 061 Ngh 061) · 1994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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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축구의 기준을 세운 판

네오지오로 나온 축구 게임 중 국내 오락실에서 가장 많이 돌아간 계열이 이 시리즈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선수가 크고, 공이 잘 보이고, 슛을 넣었을 때 시원하기 때문입니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화면이 골문 쪽으로 당겨지면서 관중 소리가 터지는데, 그 한 장면 때문에 계속 동전을 넣게 됩니다.

전작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 2편에서 화면과 조작이 크게 정리되었습니다. 선수 동작이 부드러워지고 패스가 정확해졌으며, 무엇보다 공을 다루는 반응이 빨라졌습니다. 축구 게임에서 가장 답답한 것이 조작과 화면 사이의 지연인데, 그 부분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슈퍼 사이드킥스 2 스포츠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4)

어떤 게임인가

슈퍼 사이드킥스 2(Super Sidekicks 2)는 국가대표팀을 골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축구 게임입니다. 옆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경기장을 보여 주고, 전후반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골을 넣는 쪽이 이깁니다. 비기면 연장과 승부차기로 넘어갑니다.

조작은 패스와 슛, 그리고 수비에서의 태클로 이루어집니다. 버튼을 누르는 길이에 따라 짧은 패스와 긴 패스가 갈리고, 슛도 누른 시간에 따라 위력과 높이가 달라집니다. 이 강약 조절이 이 게임의 기본기입니다.

슈퍼 사이드킥스 2 스포츠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4)

골을 넣는 법

처음 하는 분들은 대개 페널티 지역 밖에서 마구 슛을 쏘다가 한 골도 못 넣습니다. 이 게임의 골키퍼는 정면에서 오는 강한 슛을 잘 막습니다. 확실한 방법은 측면으로 파고들어 골키퍼가 한쪽으로 나온 뒤 반대편 구석으로 밀어 넣는 것입니다.

패스로 수비를 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혼자 드리블로 뚫으려 하면 수비수 두세 명이 붙어 공을 뺏깁니다. 좌우로 한 번씩 넘겨 수비 대형을 흔든 다음 빈 곳으로 침투하는 그림이 만들어지면 훨씬 쉽게 기회가 납니다.

머리로 넣는 골도 이 게임에서는 위력적입니다. 측면에서 높게 올려 준 공을 문전에서 뛰어올라 받으면 골키퍼가 반응하기 어렵습니다. 강한 슛이 계속 막힌다면 이쪽으로 방향을 바꿔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슈퍼 사이드킥스 2 스포츠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4)

팀 고르기와 토너먼트

여러 나라 팀 중에서 고르는데, 팀마다 속도, 힘, 슛 위력, 조직력이 다릅니다. 빠른 팀은 측면 돌파가 편하고, 힘이 센 팀은 몸싸움과 헤딩에서 유리합니다. 처음에는 균형이 좋은 팀으로 시작해 조작을 익히시는 편이 낫습니다.

토너먼트는 뒤로 갈수록 상대가 강해집니다. 초반 상대는 수비가 헐거워 측면만 파도 골이 나지만, 후반 상대는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립니다. 이때부터는 무리한 돌파를 줄이고, 공을 오래 돌리며 상대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해집니다.

국내 오락실에서

이 시리즈는 국내에서 대단히 널리 깔렸습니다. 축구는 설명이 필요 없는 종목이고, 둘이 붙으면 곧바로 시끄러워지며, 한 경기가 짧아 회전이 빠릅니다. 오락실 입장에서도 손님 입장에서도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특히 둘이 마주 앉아 하는 재미가 컸습니다. 격투 게임처럼 기술을 외울 필요가 없으니 실력 차이가 나도 경기가 성립하고, 한 골 차 승부가 자주 나와 마지막까지 긴장이 유지됩니다. 축구 게임을 처음 잡는 사람도 몇 분이면 슛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요즘 축구 게임에 비해 규칙은 단순합니다. 하지만 공을 잡고 달려 나가 구석으로 밀어 넣을 때의 그 감각만큼은 지금 것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습니다.

처음 하는 분께

먼저 슛 버튼을 꾹 누르는 습관부터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로 모은 슛은 높이 뜨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가기 쉬워서, 오히려 짧게 눌러 낮게 깔아 차는 편이 골이 잘 들어갑니다.

수비에서는 태클을 남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헛태클을 하면 그 선수가 잠깐 움직이지 못하고, 그 사이 상대가 그대로 지나갑니다. 상대와 골문 사이에 몸을 두고 따라가다가 확실할 때만 발을 뻗는 편이 실점을 크게 줄입니다.

몇 경기만 해 보시면 골이 잘 들어가는 자리와 각도가 눈에 익습니다. 그 자리로 공을 보내는 경로를 만드는 것이 이 게임의 전부이고, 그 경로가 보이기 시작하면 어려운 상대도 넘길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