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전설 스페셜
아랑전설 스페셜 (Fatal Fury Special Garou Densetsu Special SET 1 Ngm 058 Ngh 058) · 1993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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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줄이 가장 길었던 아랑
아랑전설 2가 자리를 잡은 다음 나온 이 게임은 오락실에서 반응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전작에서 컴퓨터만 쓰던 보스들이 전부 선택 가능해졌고,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으며, 연속기가 제대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편에서 만족했던 사람들도 이 기판이 들어온 다음에는 이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아랑전설 스페셜(Fatal Fury Special)은 앞선 작품을 대폭 손본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새 작품이라기보다 완성판에 가까운데, 시리즈에서 가장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꼽으라면 대개 이 판이 지목됩니다.
열여섯 명이 늘어선 화면
테리와 앤디, 조에 김갑환과 시라누이 마이, 덕 킹, 청 신잔, 빅 베어가 있고, 여기에 전작의 보스였던 로렌스 블러드와 액슬 호크, 빌리 칸, 볼프강 크라우저가 선택 가능해졌습니다. 1편에서만 나왔던 인물들까지 돌아와 선택 화면이 꽉 찹니다.
거기에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인 료 사카자키가 숨겨진 상대로 등장합니다. 조건을 맞추면 마지막에 나타나는데, 회사의 다른 격투 게임 캐릭터가 넘어와 싸운다는 발상 자체가 그때는 대단한 사건이었습니다.
빨라진 속도와 연속기
전작보다 전체 속도가 올라가고 기술이 이어지도록 다듬어져서, 한 번 잡히면 여러 대를 연달아 맞습니다. 그래서 공격 한 번을 넣는 값이 크게 올라갔고, 가드와 거리 관리를 잘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확 벌어졌습니다.
두 줄짜리 무대는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줄을 옮기며 상대의 필살기를 흘려 넘기고 뒷줄에서 뛰어드는 공방이 빨라진 속도와 맞물려서, 시리즈 가운데 가장 팽팽한 대전이 나옵니다.
지금 해도 재미있는 이유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기술 입력이 어렵지 않아서 처음 잡아도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테리의 파워 웨이브와 버닝 너클, 조의 하리켄 어퍼, 김갑환의 비상각처럼 소리와 연출이 시원한 기술이 많아서 손맛이 좋습니다.
무대와 음악의 완성도도 높습니다. 나라별로 꾸며진 배경과 캐릭터별 주제곡이 잘 어울려서, 판이 바뀔 때마다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아랑전설을 딱 하나만 해 본다면 이 작품을 고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