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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1 DS

역전재판 되살아나는 역전 (Gyakuten Saiban Yomigaeru Gyakuten Japan En Ja) · 2005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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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있소

증인이 태연하게 거짓말을 늘어놓고, 증거품 목록을 뒤지다가 딱 하나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을 찾아냈을 때. 그 순간 화면을 향해 증거를 들이미는 손맛은 다른 게임에서 얻기 어렵습니다.

이 시리즈가 오래 사랑받은 이유는 그 짜릿함 하나로 설명됩니다. 어렵게 꼬아 놓은 문제가 아니라, 잘 들여다보면 반드시 걸리는 모순을 숨겨 두고 플레이어가 스스로 찾아내게 만듭니다.

역전재판 1 DS 어드벤처 게임 화면 1 - 닌텐도 DS (2005)

어떤 게임인가요

역전재판 1 DS(Gyakuten Saiban Yomigaeru Gyakuten)는 신출내기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가 되어 의뢰인의 무죄를 밝히는 추리 어드벤처입니다. 원래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나왔던 첫 작품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더해 닌텐도 DS로 옮긴 판입니다.

게임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사건 현장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나고 증거를 모으는 조사 단계, 그리고 법정에서 증인의 증언을 듣고 모순을 찾아 추궁하는 재판 단계입니다.

역전재판 1 DS 어드벤처 게임 화면 2 - 닌텐도 DS (2005)

법정에서 하는 일

증인이 증언을 마치면 한 문장씩 되짚으며 캐묻거나, 손에 든 증거품을 들이밀 수 있습니다. 증언과 증거가 어긋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야 이야기가 앞으로 나갑니다.

엉뚱한 곳에 증거를 들이밀면 판사에게 경고를 받습니다. 경고가 쌓이면 그대로 패소하니, 아무 데나 찔러 보는 방식으로는 오래 못 갑니다. 대신 한 번 틀렸다고 곧바로 끝나지 않아서 생각을 정리할 여유는 있습니다.

요령은 증언을 문장 단위로 쪼개어 읽는 것입니다. '나는 그때 그 방에 없었다' 같은 문장이 나오면, 그 사람이 그 방에 있었음을 보여 주는 물건이 손에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인물들이 살아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힘은 등장인물입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검사 미츠루기, 어리숙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이 되는 마요이, 툭하면 채찍을 휘두르는 검사까지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합니다.

대사가 재미있고 표정 연출이 과장돼 있어서, 심각한 살인 사건을 다루면서도 분위기가 무겁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웃다가 갑자기 진지해지는 낙차가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나루호도와 미츠루기의 오래된 인연을 다루는데, 앞의 사건들이 여기로 모이는 구성이라 끝까지 갔을 때의 만족감이 큽니다.

DS판에 추가된 것

이 판에는 원작에 없던 다섯 번째 에피소드가 들어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터치 화면과 마이크를 활용해 증거품을 직접 조사하는 새로운 방식이 나옵니다.

혈흔을 찾기 위해 화면에 약품을 뿌리거나, 물건을 돌려 가며 숨은 흔적을 확인하는 식입니다. 법정에서 말로 싸우던 게임에 과학 수사의 감각이 더해진 셈입니다.

이 추가 에피소드는 분량도 상당하고 완성도도 높아서, 원작을 이미 해 본 사람도 다시 잡을 이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