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전설 MSX판
카게의 전설 (Kageno Densetsu) · 1986 · Ta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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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꼭대기까지 뛰어오르는 닌자
이 게임을 처음 켜면 주인공의 점프에 놀라게 됩니다. 화면 절반을 훌쩍 넘어 나무 꼭대기까지 솟구칩니다. 그것도 두 번 연속으로 뛸 수 있어서, 사실상 하늘을 나는 것처럼 움직입니다. 1985년 게임에서 이런 이동감을 만든 것 자체가 인상적입니다.
닌자라는 소재를 이렇게 시원하게 풀어낸 게임이 당시에는 드물었습니다. 땅과 나무 위를 자유롭게 오가며 표창을 뿌리는 감각이, 이 게임을 기억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그림자의 전설(Kage no Densetsu)은 타이토가 만든 액션 게임이고, 이 작품은 그 MSX판입니다. 주인공 닌자 카게가 붙잡혀 간 공주 키리를 구하러 갑니다.
옆으로 진행하는 액션이지만 위아래 이동이 매우 자유롭습니다. 무기는 표창과 칼입니다. 멀리 있는 적에게는 표창을 던지고, 붙으면 칼로 벱니다. 사방에서 적 닌자가 몰려오기 때문에, 한자리에 서 있으면 순식간에 둘러싸입니다.
네 개의 구간
무대는 크게 넷으로 나뉩니다. 나무가 늘어선 숲을 지나고, 성벽을 오르고, 성 안의 복도를 통과해, 마지막으로 보스가 있는 방에 이릅니다. 각 구간마다 배경이 확실히 달라서 지금 어디쯤인지 헷갈리지 않습니다.
한 바퀴를 다 돌면 공주를 구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라 계절이 바뀐 채로 다시 시작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배경이 바뀌면서 같은 구간을 더 어려운 조건으로 반복하게 됩니다. 오락실 게임다운 구성입니다.
적을 다루는 요령
적 닌자들은 위아래에서 동시에 옵니다. 화면 가장자리에서 갑자기 나타나기도 해서,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뒤를 잡힙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기본은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표창은 여러 발을 연속으로 뿌릴 수 있어 앞을 정리하기 좋습니다. 다만 위쪽에서 내려오는 적에게는 잘 닿지 않으니, 그럴 때는 먼저 뛰어올라 같은 높이를 잡고 던지는 편이 낫습니다. 점프 중에도 공격할 수 있으니 공중에서 처리하고 착지하는 리듬을 익히면 훨씬 안전합니다.
두루마리와 강화
진행 중에 아이템이 나옵니다. 이걸 먹으면 표창의 성능이 오르거나 방어력이 좋아집니다. 강화된 상태와 아닌 상태의 체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이템이 보이면 위험을 조금 무릅쓰고라도 챙기는 편이 이득입니다.
MSX판은 아케이드판에 비해 화면이 단순하고 색이 적지만, 크게 뛰어오르는 그 감각만큼은 살아 있습니다. 짧고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이라 한 판이 금방 끝나고, 그래서 계속 다시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