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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터프 마스터스

네오 터프 마스터스 (Neo Turf Masters Big Tournament Golf) · 1996 · Naz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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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골프 게임의 결정판

골프는 오락실과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종목입니다. 한 라운드가 길고, 걷는 시간이 대부분이며, 순간적인 반사 신경보다 계산이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이 게임은 그 골프를 오락실에 완벽하게 맞춰 놓았습니다. 한 타를 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초, 화면 전환은 즉각적이고, 공이 날아가는 장면은 시원합니다.

지금도 아케이드 골프 게임 이야기가 나오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조작이 단순한데 깊이가 있고, 무엇보다 한 타 한 타의 손맛이 확실합니다.

네오 터프 마스터스 스포츠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6)

어떤 게임인가

네오 터프 마스터스(Neo Turf Masters)는 나즈카가 만든 골프 게임입니다. 여러 골퍼 중 하나를 골라 각기 다른 코스를 돌며 타수를 줄입니다. 실제 골프처럼 홀마다 정해진 기준 타수가 있고, 그보다 적게 치면 좋은 성적이 됩니다.

한 타는 세 번의 버튼 조작으로 완성됩니다. 먼저 채를 고르고 방향을 정한 다음, 힘 게이지가 올라갈 때 원하는 지점에서 한 번 누르고, 다시 내려올 때 정확한 지점에서 한 번 더 누릅니다. 첫 번째가 비거리를, 두 번째가 공의 방향과 회전을 결정합니다.

이 세 박자가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단순하지만 두 번째 누름의 정확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져서, 매 타가 긴장됩니다.

네오 터프 마스터스 스포츠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6)

두 번째 버튼이 전부다

힘 게이지를 원하는 만큼 채우는 것은 몇 판만 하면 익숙해집니다. 어려운 것은 두 번째입니다. 정확한 지점에서 누르면 공이 곧게 나가고, 조금 어긋나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집니다.

이것을 단점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러 어긋나게 눌러 공을 휘게 만들면, 나무를 돌아가거나 바람을 거슬러 칠 수 있습니다. 고수들은 이 어긋남을 계산해서 씁니다.

바람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보고 조준을 미리 틀어 둬야 합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잘 친 공이 엉뚱한 데로 갑니다. 처음에는 바람 계산이 귀찮게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이것을 읽는 것이 이 게임의 재미가 됩니다.

네오 터프 마스터스 스포츠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6)

코스와 골퍼

코스는 여러 개가 준비되어 있고 각각 성격이 다릅니다. 바다를 낀 코스, 나무가 빽빽한 코스, 언덕이 심한 코스가 있어서 같은 실력으로도 코스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집니다.

골퍼도 여러 명 중에 고릅니다. 비거리가 긴 골퍼, 정확도가 높은 골퍼, 회전을 잘 거는 골퍼가 있습니다. 멀리 치는 골퍼는 시원하지만 빗나갔을 때 손해도 큽니다. 정확도가 높은 골퍼는 안전하게 홀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확도가 높은 쪽을 권합니다. 조작이 아직 서툰 상태에서 멀리 치는 골퍼를 쓰면 공이 코스 밖으로 나가기 일쑤입니다.

처음 하면 막히는 곳

가장 큰 함정은 매번 최대 비거리로 치려는 것입니다. 힘 게이지를 끝까지 채우면 두 번째 누름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쉽고, 그만큼 크게 빗나갑니다. 조금 덜 채우고 정확하게 치는 편이 결과가 좋을 때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채 선택입니다. 남은 거리에 딱 맞는 채를 골라야 하는데, 이것을 대충 정하면 그린을 넘기거나 못 미칩니다. 남은 거리와 각 채의 비거리를 대조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퍼팅입니다. 그린 위의 경사를 읽지 않고 홀을 향해 곧게 치면 대부분 빗나갑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경사를 보고 반대편으로 조준해 둬야 합니다. 초보자가 타수를 가장 많이 잃는 곳이 여기입니다.

국내 오락실에서

이 게임은 국내 오락실에서도 꽤 놓여 있던 편입니다. 격투 게임 사이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는데, 한 번 잡으면 오래 앉아 있게 되는 종류라 단골이 붙었습니다. 골프를 실제로 쳐 본 적 없는 사람도 몇 홀만 돌면 규칙을 이해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왜 이 게임이 오래 회자되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조작에 군더더기가 없고, 한 타의 결과가 명확하며, 잘 쳤을 때의 만족이 큽니다. 짧게 몇 홀만 돌아도 좋고, 한 라운드를 다 돌아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