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지오 컵 98
네오지오 컵 98 (Neo Geo Cup 98 the Road to the Victory) · 1998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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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해에 나온 오락실 축구
1998년은 월드컵이 열린 해였고, 축구 게임이 유난히 많이 나온 해이기도 했습니다. 오락실에도 축구 기판이 여럿 놓였고, 네오지오 컵 98은 그중 하나입니다. 여러 나라 대표팀을 골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구성으로, 그 시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성격은 명확합니다. 실제 축구를 정교하게 재현하는 쪽이 아니라, 오락실에서 짧게 붙어 재미를 뽑아내는 쪽입니다. 전개가 빠르고 골이 잘 나며, 조작이 간결합니다.
어떤 게임인가
네오지오 컵 98(Neo Geo Cup '98)은 SNK가 만든 축구 게임입니다. 여러 나라 팀 중 하나를 골라 상대를 차례로 꺾어 나갑니다. 화면은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시점이고, 경기 시간은 실제 축구보다 훨씬 짧게 압축되어 있습니다.
조작은 버튼 몇 개로 끝납니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패스와 슛, 없을 때는 태클과 선수 전환에 쓰입니다. 축구 게임을 처음 해 보는 사람도 몇 분이면 무엇이 어떤 버튼인지 익힐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붙을 수 있어서, 오락실에서는 마주 앉아 겨루는 재미가 컸습니다. 한 경기가 짧아서 승부가 금방 나고, 그래서 계속 다시 붙게 됩니다.
어떻게 골을 넣는가
가장 기본은 측면을 쓰는 것입니다. 가운데로 밀고 들어가면 수비가 몰리기 때문에, 옆으로 벌려서 올리는 쪽이 훨씬 잘 통합니다. 측면에서 안쪽으로 넣어 주는 패스 한 번이면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슛은 거리와 각도를 봐야 합니다. 너무 먼 거리에서 무작정 차면 골키퍼에게 잡히고, 반대로 너무 붙어서 차면 수비에 막힙니다. 골문 앞 적당한 거리에서 각도가 열렸을 때 차는 것이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빠른 역습도 잘 통합니다. 상대가 공격하러 올라온 뒤 공을 뺏으면 뒷공간이 비어 있으니, 그때 길게 한 번 보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전개가 빠른 게임이라 이 역습의 맛이 특히 좋습니다.
수비에서 놓치기 쉬운 것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태클을 남발하는 것입니다. 태클이 빗나가면 그 선수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그 사이에 상대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함부로 들어가기보다 앞을 막아서며 시간을 버는 편이 안전합니다.
두 번째는 선수 전환을 제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바꿔 가며 대응해야 하는데, 한 선수만 계속 조작하면 다른 곳이 비어 버립니다.
세 번째는 골문 앞에서 몰리는 상황을 방치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페널티 구역 안까지 들어오면 막기가 어려워지므로, 그 전에 중원에서 끊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오락실 축구 게임의 성격
축구 게임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실제 경기를 재현하려는 쪽과, 짧고 시원한 재미를 노리는 쪽입니다. 가정용 기기에서는 전자가 발전했고, 오락실에서는 후자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확실히 후자입니다. 경기 시간이 짧고 골이 잘 나며, 선수 개개인의 능력 차이보다 조작의 즉각적인 반응을 중시합니다. 축구를 잘 몰라도 곧바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방향의 장점입니다.
국내 오락실에서
월드컵이 열리던 해에 국내 오락실에도 축구 기판이 여럿 들어왔습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붙는 대전 스포츠는 언제나 인기가 있었고, 축구는 그중에서도 누구나 규칙을 아는 종목이라 진입이 쉬웠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한 경기가 짧아서 부담이 없습니다. 팀을 바꿔 가며 몇 경기씩 해 보는 것도 좋고, 누군가와 마주 앉아 겨루면 그 시절 오락실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납니다.
팀마다 능력치에 차이가 있어서 어느 나라를 고르느냐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처음에는 속도가 빠른 팀이 다루기 편합니다. 역습 한 번으로 승부를 가를 수 있어서, 조작이 아직 서툰 상태에서도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