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씰
다크 씰 (Dark Seal World Revision 3) · 1990 · Data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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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에 들어온 던전 탐험
1990년대 초 오락실 게임 대부분이 주먹질이나 총격이던 시절에, 이 게임은 마법사와 도둑과 기사가 등장하는 판타지 던전을 꺼내 놓았습니다. 화면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어두운 미궁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처치하고 열쇠와 보물을 챙기는 구성이, 당시 오락실 손님들에게는 꽤 낯설고 그래서 더 눈길이 갔습니다.
두 명이 함께 붙어 다른 직업을 골라 들어가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게 됩니다. 근접 공격이 강한 쪽이 앞을 막고 원거리 마법이 뒤에서 정리하는 식의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생겨서, 혼자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됩니다.
어떤 게임인가
다크 씰(Dark Seal)은 데이터 이스트가 만든 쿼터뷰 액션 게임입니다. 기사, 마법사, 도둑, 사제 성격의 네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층층이 이어진 던전을 내려가며, 무기를 휘두르거나 마법을 날려 몬스터를 상대합니다.
캐릭터마다 이동 속도와 공격 사거리, 체력이 확연히 다릅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쪽은 느리지만 튼튼하고, 빠른 쪽은 한 방에 잘 죽습니다. 어느 쪽을 고르느냐에 따라 같은 층도 전혀 다른 난이도로 다가옵니다.
마법과 아이템
이 게임의 재미는 마법에 있습니다. 던전에서 얻은 마법 아이템을 챙겨 두었다가 위급할 때 꺼내 쓰는데, 화면 전체를 쓸어버리는 것부터 특정 방향으로 강하게 날아가는 것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적이 몰리는 자리를 미리 예상해 두고 아껴 뒀다가 한 번에 쓰는 판단이 그대로 생존으로 이어집니다.
바닥에 떨어진 금화와 보물도 그냥 지나치면 아깝습니다. 점수뿐 아니라 성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안전한 구간에서는 구석까지 훑고 지나가는 편이 뒤가 편합니다. 다만 보물이 놓인 자리에 함정이 같이 깔려 있는 경우도 있어 무작정 달려드는 건 위험합니다.
층을 내려가는 요령
미궁은 통로가 좁고 갈림길이 많습니다. 적에게 둘러싸이면 빠져나올 길이 없어지므로, 넓은 방에 들어서면 벽을 등지거나 통로 입구를 잡고 하나씩 상대하는 게 안전합니다. 무리하게 방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이 이 게임에서 가장 흔한 죽는 이유입니다.
층 끝에는 보스가 기다립니다. 덩치가 크고 공격 범위가 넓어서 정면으로 붙으면 금방 체력이 깎이는데, 대부분 공격 뒤에 잠깐 빈틈이 생기므로 그 타이밍만 노려 때리고 빠지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아껴 둔 마법을 여기서 쓰라고 만들어 둔 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