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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앤 드래곤 2

던전 앤 드래곤 섀도우 오버 미스타라 (Dungeons Dragons Shadow Over Mystara 960619 Euro) · 1996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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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에서 하는 롤플레잉

이 게임 앞에는 늘 사람이 많았습니다. 넷이 동시에 붙을 수 있는 데다, 한 판이 끝나면 다음에 어디로 갈지 고르는 화면이 나오고, 주운 물건을 아이템 창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동전을 넣고 앞으로 걸어가며 때리는 게임이 대부분이던 시절에, 이건 확실히 다른 물건이었습니다.

던전 앤 드래곤 2(Dungeons & Dragons: Shadow over Mystara)는 캡콤이 만든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같은 이름의 탁상 롤플레잉 규칙에서 세계관과 직업, 주문 체계를 가져와 오락실 액션에 얹었고, 미스타라라는 세계를 무대로 삼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앞선 작품과 묶어 던전 앤 드래곤이라 부르며, 이쪽을 2편으로 셌습니다.

던전 앤 드래곤 2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6)

여섯 직업, 여섯 가지 플레이

고를 수 있는 직업은 파이터, 클레릭, 엘프, 드워프, 마법사, 도적입니다. 파이터는 정직하게 강하고, 드워프는 맷집으로 밀어붙이며, 클레릭은 회복과 언데드 상대에 강합니다. 엘프는 검과 마법을 함께 쓰고, 마법사는 화면을 통째로 지우는 주문을 가진 대신 몸이 약합니다.

도적은 이 작품에서 새로 들어온 직업으로, 자물쇠를 따고 함정을 다루며 몸놀림이 가볍습니다. 직업마다 잡을 수 있는 무기와 쓸 수 있는 주문이 달라서, 같은 스테이지를 가도 화면에서 하는 일이 전혀 달라집니다.

던전 앤 드래곤 2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6)

주문과 아이템을 다루는 재미

마법은 하루에 쓸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화면 가득한 적을 한 번에 태우는 주문을 아무 때나 쓸 수는 없으니, 언제 아껴 두고 언제 터뜨릴지가 실력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두루마리와 물약, 반지 같은 소모품을 아이템 창에 쌓아 두었다가 위기에서 꺼내 쓰는 맛도 좋습니다.

무기와 방어구는 주우면 그대로 성능이 바뀌고, 강한 무기를 든 채로 다음 스테이지까지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적의 공격에 무기가 부서지기도 해서, 좋은 것을 손에 넣었을 때의 긴장감이 남다릅니다.

던전 앤 드래곤 2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6)

갈래길과 결말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어디로 갈지 고르는 화면이 나옵니다. 선택에 따라 지나가는 무대와 만나는 보스가 달라지고, 한 번에 볼 수 있는 내용이 전체의 일부뿐입니다. 그래서 같은 게임을 여러 번 하면서 안 가 본 길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붉은 용이 기다립니다. 화염 숨결 한 번에 일행이 통째로 날아가는 상대라, 넷이 붙어도 아이템을 아껴 두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습니다. 앞선 작품보다 규모가 커지고 연출이 화려해져서, 시리즈 두 편 가운데 이쪽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은가

처음이라면 파이터나 드워프가 편합니다. 조작이 단순하고 맞아도 잘 버텨서 게임 구조를 익히기 좋습니다. 익숙해지면 엘프나 마법사로 옮겨 가서 주문을 쓰는 재미를 보면 됩니다.

기본 동작은 공격과 점프, 그리고 아이템 창 열기입니다. 아이템 창을 여는 동안에도 시간은 흐르니, 위험할 때 급하게 여는 것보다 안전한 순간에 미리 정리해 두는 습관이 오래 살아남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