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DS
드래곤볼 DS (Dragon Ball Ds Korea) · 2008 · Bandai Na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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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펜으로 여의봉을 휘두릅니다
이 게임을 처음 잡으면 십자 버튼을 찾게 되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아래 화면을 펜으로 그으면 오공이 그 방향으로 뛰고 여의봉을 휘두릅니다. 조작 전체가 터치로 이루어집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이만한 물건이 없습니다. 적을 향해 선을 그으면 그대로 돌진해 때리고, 원을 그리면 몸을 회전시켜 주변을 쓸어 냅니다. 손으로 직접 오공을 밀어 주는 감각이 있습니다.
어떤 게임인가요
드래곤볼 DS(Dragon Ball DS)는 드래곤볼 초반부, 그러니까 오공이 부르마를 만나 드래곤볼을 찾아 떠나는 시절을 다룬 액션 게임입니다. 국내에도 한글로 발매되어 만화로 익숙한 이야기를 직접 조작하며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며 적을 물리치고, 원작의 명장면을 순서대로 밟아 갑니다. 만화를 본 사람이라면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면서도 그 장면이 나올 때 반가운, 그런 종류의 구성입니다.
원작을 따라가는 이야기
오공과 부르마의 첫 만남부터 시작해 야무치, 우롱, 무천도사 같은 익숙한 인물들이 차례로 나옵니다. 대사와 연출이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려 애쓴 흔적이 뚜렷합니다.
초반의 드래곤볼은 후반의 격렬한 전투물과 달리 모험담에 가까웠는데, 이 게임은 그 시절 특유의 가볍고 익살스러운 색을 잘 잡아냈습니다. 심각한 대결보다 엉뚱한 소동이 더 많던 그 무렵의 느낌입니다.
캐릭터를 크고 둥글게 그린 그림체도 잘 어울립니다. 두 화면을 쓰는 만큼 위쪽에는 상황을, 아래쪽에는 조작하는 무대를 나눠 보여 줍니다.
싸우는 요령
무작정 긋기만 하면 금방 막힙니다. 적의 공격을 보고 옆으로 피한 뒤 반격하는 흐름을 익히는 것이 기본입니다. 펜을 짧게 튕기듯 쓰면 회피가, 길게 그으면 이동과 공격이 나옵니다.
여러 적에게 둘러싸였을 때는 한 명씩 떼어 내는 것보다 회전 공격으로 한 번에 밀어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덩치 큰 적에게는 정면으로 부딪히지 말고 뒤로 돌아 들어가야 합니다.
기를 모아 쓰는 강한 기술은 발동에 시간이 걸립니다. 상대가 크게 움직인 직후의 빈틈을 노려야 제대로 들어갑니다.
만화를 본 사람에게
드래곤볼은 국내에서도 세대를 가리지 않고 알려진 만화입니다. 그중에서도 초반부는 지금 다시 보면 유난히 정겨운데, 이 게임은 정확히 그 정서를 겨냥합니다.
조작이 특이해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펜 하나로 오공을 뛰게 만드는 감각은 다른 데서 찾기 어렵습니다. 짧은 스테이지가 이어지는 구성이라 틈틈이 붙잡기에도 알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