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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어드밴스 어드벤처 유럽판

드래곤볼 어드밴스 어드벤처 (Dragonball Advanced Adventure E Rising Sun) · 2005 · At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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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도 건너간 초기 드래곤볼

드래곤볼 게임이 서양에 나갈 때는 대개 Z 이후, 그러니까 사이어인과 프리저가 나오는 부분이 선택되었습니다. 그쪽 방영 순서가 그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예외적으로 오공이 아직 꼬마이던 시절을 다룬 채로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덕분에 서양 플레이어들도 필라프 일당과 무천도사, 레드리본군을 게임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초인들의 싸움이 아니라, 여의봉과 근두운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험 쪽의 드래곤볼입니다.

드래곤볼 어드밴스 어드벤처 유럽판 액션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5)

어떤 게임인가

드래곤볼 어드밴스 어드벤처 유럽판(Dragon Ball: Advanced Adventure)은 드래곤볼 원작 초반부를 옆스크롤 액션으로 옮긴 게임보이 어드밴스 작품입니다. 손오공을 조작해 스테이지를 나아가고, 이야기의 고비마다 일대일 대전이 끼어드는 구성입니다.

진행은 원작 순서를 따릅니다. 드래곤볼을 찾아 떠나는 첫 여정, 무천도사 밑에서의 수련, 레드리본군과의 싸움, 그리고 천하제일무도회까지 이어집니다. 만화를 본 사람이라면 스테이지가 바뀔 때마다 어느 장면인지 바로 알아보게 됩니다.

손에 잡히는 조작

오공은 주먹과 발차기로 싸우고, 여의봉을 늘려 멀리 있는 적을 치거나 짚고 도약합니다. 이 여의봉의 사거리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실력 차이로 이어집니다. 붙어서 주먹만 휘두르면 계속 맞고, 한 칸 물러서서 봉으로 처리하면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근두운을 타는 구간에서는 진행 방식 자체가 바뀌어 하늘을 날며 장애물을 피하게 됩니다. 한 게임 안에서 조작의 성격이 여러 번 달라지는 편이라, 같은 리듬이 오래 반복되지 않습니다.

대전 파트

주요 인물과 붙을 때는 화면이 대전 구도로 전환됩니다. 거리를 재고, 가드하고, 빈틈에 연속기를 넣는 격투 게임의 규칙이 적용됩니다. 야무치, 타오파이파이, 피콜로 대마왕처럼 원작에서 큰 벽이었던 상대들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이 파트는 패턴 싸움입니다. 처음에는 몇 번 지겠지만, 상대가 어떤 공격을 하고 나서 얼마나 굳는지 보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쉬워집니다. 먼저 때리려 들기보다 한 대 흘려보내고 반격하는 쪽이 훨씬 잘 통합니다.

원작 팬을 겨냥한 만듦새

도트로 찍힌 캐릭터들이 원작의 인상을 잘 잡아냈습니다. 배경도 필라프 성, 무천도사의 섬, 머슬타워, 무도회장처럼 만화 속 장소를 그대로 옮겨 놓았고, 조연들도 제자리를 지킵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만화를 다시 넘겨 보는 기분이 듭니다.

숨겨진 요소를 열어 다른 캐릭터로 대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본편을 한 번 클리어하고 나서도 열어 볼 것이 남아 있는 구조라, 짧은 게임인데도 손에 오래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