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소울 1
샤이닝 소울 (Shining Soul U Independent) · 2002 · Sega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샤이닝이 액션이 되었다
샤이닝이라는 이름은 오래도록 턴제 시뮬레이션 RPG의 이름이었습니다. 칸을 나눈 맵에서 부대를 하나씩 움직이며 신중하게 싸우는 게임 말입니다. 그런데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나온 이 작품은 그 이름을 달고 전혀 다른 것을 내놓았습니다.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실시간으로 칼을 휘두르고, 던전을 헤집으며 떨어진 물건을 줍는 액션 RPG입니다.
시리즈 팬 입장에서는 낯선 변화였지만, 게임 자체로 보면 휴대기에 잘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짧게 켜서 한 구역 돌고 끄기 좋은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샤이닝 소울 1(Shining Soul)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던전 탐색형 액션 RPG입니다. 시작할 때 직업을 고르고, 그 캐릭터로 던전을 돌며 적을 쓰러뜨리고 장비를 모아 강해지는 것이 전부라 할 만큼 명확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 조작은 단순합니다. 이동과 공격, 그리고 몇 가지 기술 정도입니다. 대신 적의 수가 많고 좁은 곳에서 몰리기 쉬워서, 무작정 파고드는 것보다 물러나며 정리하는 쪽이 훨씬 안전합니다.
직업 선택
전사, 궁수, 마법사처럼 성격이 갈리는 직업 중에서 하나를 고릅니다. 근접 직업은 맞으면서 싸우는 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하고, 원거리 직업은 거리 유지가 곧 생존입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게임 전체를 끝까지 갈 수 있지만 체감 난도는 꽤 달라집니다.
레벨이 오르면 능력치를 직접 배분합니다. 어디에 몰아 찍느냐에 따라 같은 직업이라도 다른 캐릭터가 되기 때문에, 두 번째 플레이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키워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장비를 모으는 순환
이 게임을 계속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장비입니다. 적이 떨어뜨리는 무기와 방어구에는 성능 차이가 있고, 좋은 물건은 좀처럼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구간을 몇 번씩 돌면서 원하는 물건을 노리는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던전 안에는 상자와 숨겨진 방도 있습니다. 지나치기 쉬운 구석에 좋은 물건이 놓여 있는 경우가 있어서, 급하게 출구만 찾아 달리기보다 한 층을 꼼꼼히 훑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빠릅니다.
속편으로 이어진 뼈대
이 작품이 세운 구조는 그대로 속편으로 이어졌습니다. 직업 선택과 능력치 배분, 장비 수집, 여럿이 함께 던전을 도는 방식까지 뼈대가 같습니다. 속편에서는 직업이 늘고 세부가 다듬어졌지만, 그 원형이 무엇이었는지는 이 첫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잡아 보면 오히려 단순한 구성이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배울 것이 적어 바로 시작할 수 있고, 하다 보면 어느새 한 층을 더 내려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