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오브 마나
성검전설 2 (Secret of Mana Europe) · 1994 · Square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셋이 같이 합니다
RPG는 보통 혼자 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셋이 동시에 붙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 일행이 세 명이고, 각 캐릭터를 사람이 하나씩 잡으면 됩니다. 컴퓨터가 조종하던 동료 자리에 친구가 앉는 셈입니다.
1990년대 초에 이걸 구현한 RPG는 흔치 않았습니다. 한 명이 앞에서 검으로 막고, 한 명이 뒤에서 마법을 쓰고, 한 명이 회복을 맡는 역할 분담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면서 전투도 함께 한다는 게 이 게임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어떤 게임인가
성검전설 2(Secret of Mana)는 성스러운 검을 뽑아버린 소년이 세계의 균형을 되돌리기 위해 여행하는 액션 RPG입니다. 턴제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무기를 휘두르고 마법을 씁니다.
전투는 화면 전환 없이 필드에서 바로 벌어집니다. 적에게 다가가 때리고, 맞으면 물러나고, 다시 붙습니다. 다만 공격 직후에는 게이지가 차오를 때까지 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작정 연타하는 것보다 게이지가 다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링 메뉴
이 게임의 인터페이스는 독특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 주위로 아이콘이 둥글게 돌아가는 링 메뉴가 뜹니다. 무기를 바꾸고, 아이템을 쓰고, 마법을 고르는 걸 전부 이 원형 메뉴에서 합니다.
메뉴를 여는 동안 게임이 완전히 멈추지 않기 때문에, 급할 때 회복 아이템을 꺼내는 것도 손이 빨라야 합니다. 지금 봐도 세련된 방식이라, 이후 여러 게임이 비슷한 형태를 따라 했습니다.
무기와 마법이 자랍니다
무기는 여덟 종류가 있습니다. 검, 창, 도끼, 활, 부메랑, 채찍, 글러브, 그리고 창처럼 생긴 것들인데 각각 사거리와 쓰임이 다릅니다. 도끼는 길을 막은 나무를 베고, 채찍은 건널 수 없는 곳에 걸어 넘어가는 식으로 필드에서도 씁니다.
중요한 건 무기를 쓸수록 그 무기의 숙련도가 오른다는 겁니다. 많이 쓴 무기일수록 강해지고 특수 공격이 열립니다. 그래서 편한 무기 하나만 쓰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골고루 올리려고 일부러 안 쓰던 걸 꺼내기도 합니다.
마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령을 만날 때마다 새 마법이 열리고, 쓰면 쓸수록 등급이 올라갑니다. 마법 등급이 오르면 위력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효과가 붙습니다.
세계를 도는 여정
초반에는 걸어서 다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이동 수단이 생깁니다. 대포에 들어가 다른 대륙으로 날아가고, 나중에는 하늘을 나는 탈것을 얻어 세계를 자유롭게 오갑니다.
갈 수 있는 곳이 넓어질수록 지도를 다시 뒤지게 됩니다. 예전에 못 들어갔던 곳에 이제 닿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정령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도는 구조라 여행하는 감각이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