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전설 스페셜 게임기어판
아랑전설 스페셜 (Fatal Fury Special USA Europe) · 1994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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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가 돌아왔습니다
아랑전설 2에서 쓰러진 줄 알았던 기스 하워드가 다시 선택 가능한 캐릭터로 돌아온 판, 그것이 스페셜입니다. 여기에 초대작의 캐릭터들까지 되살려 넣어 등장인물이 크게 늘었고, 대전 균형도 손봐서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는 아랑전설의 완성판으로 통하던 작품입니다. 한국 오락실에서도 킹 오브 파이터즈 이전에 SNK 격투를 대표하던 간판이었습니다.
아랑전설 스페셜(Fatal Fury Special)은 사우스타운을 무대로 여러 격투가가 일대일로 맞붙는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테리 보가드와 앤디 보가드 형제, 조 히가시를 비롯한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상대를 차례로 꺾어 나갑니다.
두 줄로 나뉜 무대
이 시리즈를 다른 격투 게임과 구분 짓는 것은 라인 이동입니다. 무대가 앞줄과 뒷줄로 나뉘어 있어서, 상대의 공격을 옆으로가 아니라 뒤로 물러나 피할 수 있습니다. 뒷줄로 넘어갔다가 다시 들어오면서 공격하는 식의 수 싸움이 생기고, 이 때문에 거리 개념이 다른 격투 게임과 다릅니다.
라인을 오가는 것은 회피 수단이면서 동시에 위험 부담이기도 합니다. 넘어가는 동안에는 무방비이므로, 상대가 라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면 그대로 얻어맞습니다. 무작정 피하려 물러나기보다, 상대가 큰 기술을 낸 직후처럼 확실한 순간에 쓰는 것이 낫습니다.
파워 웨이브와 필살기
테리의 파워 웨이브는 바닥을 타고 나가는 장풍이라 점프로 넘길 수 있고, 반대로 상대의 점프를 유도하는 데 쓰입니다. 여기에 뛰어들어 내리찍는 크랙 슛과 대공기 라이징 태클을 엮으면 기본 공방이 완성됩니다. 앤디는 짧은 거리에서 파고드는 기술이 강하고, 조는 발차기 연타와 허리케인 어퍼로 압박합니다.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만 나가는 초필살기도 이 시리즈의 재미입니다. 지고 있는 쪽이 한 방으로 판을 뒤집을 수 있어서, 상대 체력이 붉게 변하면 그때부터 서로 조심스러워집니다.
휴대용으로 옮긴 대전
작은 화면에 옮기면서 캐릭터 수와 연출이 정리되었습니다. 큰 화면판의 화려한 배경과 큼직한 스프라이트를 그대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커맨드를 넣어 필살기가 나가는 손맛은 남아 있습니다.
혼자서 차례로 상대를 꺾어 나가는 구성이라 짧게 붙었다 끊기에 좋습니다.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하던 사람이라면 손이 기억하는 커맨드를 그대로 넣어 보는 것만으로도 반가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