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소드
아이언소드 위저드 앤 워리어스 II (Ironsword Wizards Warriors Ii Europe) · 1989 · Ac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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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타고 오르는 기사
이 게임의 첫인상은 숲입니다. 갑옷을 입은 기사가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데, 그냥 바닥을 걷는 게 아니라 나뭇가지를 발판 삼아 위로 올라갑니다. 위아래로 층이 여러 겹이라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리고, 처음에는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 헤매는 감각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아이언소드(Ironsword: Wizards & Warriors II)는 기사 쿠아로스를 조작해 여러 지역을 돌며 아이템과 열쇠를 모으고 보스를 쓰러뜨리는 액션 게임입니다. 검을 휘둘러 싸우고, 점프해 발판을 오르고, 숨겨진 통로를 찾아 다음 지역으로 나아갑니다. 이야기 위에 성장 요소가 얹혀 있어 순수 액션보다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검과 방어구를 갖춰 갑니다
시작할 때 쿠아로스는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검의 사거리가 짧고 체력도 적습니다. 진행하며 더 좋은 검과 갑옷을 얻으면 눈에 띄게 강해지는데, 이 성장이 단순히 수치가 오르는 게 아니라 공격이 닿는 거리와 화면에 보이는 모습까지 달라져서 체감이 큽니다.
열쇠도 중요합니다. 이 게임에는 잠긴 문과 상자가 곳곳에 있고, 각각 맞는 열쇠가 있어야 열립니다. 열쇠를 챙기지 않고 지나가면 나중에 되돌아와야 하니, 눈에 보이는 열쇠는 일단 줍는 게 좋습니다.
돈을 모아 상인에게 물건을 사는 것도 됩니다. 회복 수단과 특수 아이템을 살 수 있어서, 적을 잡아 돈을 모으는 것 자체가 준비 과정이 됩니다.
네 개의 땅과 원소
이 게임의 무대는 원소를 상징하는 지역들로 나뉩니다. 얼음의 땅, 불의 땅, 바람의 땅처럼 각기 성격이 다르고, 지역마다 그곳을 다스리는 존재가 있습니다. 지역별로 배경과 적의 종류가 완전히 달라져서 새 지역에 들어설 때마다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얼음 지역에서는 바닥이 미끄러워 멈추기가 어렵고, 불의 지역에서는 발밑에서 불길이 솟습니다. 이런 환경 요소가 각 지역의 난이도를 만들어 내니, 지역이 바뀔 때마다 조작 감각을 다시 맞춰야 합니다.
각 지역의 정점에는 그곳을 지키는 존재가 있고, 그를 넘어야 다음으로 갑니다. 이들은 대개 크고 체력이 두꺼워서, 그냥 붙으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적절한 무기를 갖췄는지가 승부를 가릅니다.
헤매지 않는 요령
이 게임에서 가장 많이 막히는 이유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입니다. 화면이 위아래로 넓고 갈림길이 많은데 안내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한 지역에 들어가면 일단 위로 계속 올라가 보는 게 기본 전략입니다. 대부분의 목표는 위쪽에 있습니다.
두 번째는 벽처럼 보이는 곳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겉보기에 막힌 것 같은 자리에 숨은 통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하게 갈 곳이 없다 싶으면 벽 쪽으로 걸어 들어가 보십시오.
점프 조작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점프는 공중에서 방향 조절이 잘 되는 편이라, 뛰고 나서 위치를 고칠 수 있습니다. 이걸 이용해 좁은 발판에도 안정적으로 착지할 수 있습니다.
전작과 견줘 보면
앞선 작품은 성 안을 탐험하는 구성이었습니다. 이 후속작은 무대를 야외로 넓혀 여러 지역을 돌게 만들었고, 그림도 한층 화려해졌습니다. 캐릭터가 커지고 배경이 세밀해져서 같은 기기의 게임인데도 확실히 나아진 게 보입니다.
전작에서 어렵기로 유명했던 부분들이 조금 다듬어졌지만, 여전히 만만한 게임은 아닙니다. 길 찾기의 부담이 크고 적의 공격이 매서워서, 한 지역을 넘기려면 여러 번 죽습니다.
그 시절의 서양 액션 게임
이 게임은 서양 개발사가 만든 패미컴 액션 게임입니다. 일본 게임들과는 결이 다른데, 캐릭터가 크고 배경이 어둡고 진행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대신 안내가 불친절하고 난이도가 높습니다. 이 시기 서양 게임들의 공통된 성격이기도 합니다.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되니, 나뭇가지를 밟고 올라가며 길을 찾던 그 감각을 지금 다시 겪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