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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로

오델로 (Othello Europe) · 1990 · Kaw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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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면 배우고 평생 못 이깁니다

오델로의 규칙은 한 문장입니다. 내 돌 두 개 사이에 낀 상대 돌을 전부 내 색으로 뒤집는다. 이것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그 한 줄에서 나오는 수읽기가 끝이 없어서, 규칙을 다 배운 사람도 컴퓨터에게 계속 집니다.

초보자가 가장 먼저 겪는 함정은 욕심입니다. 한 수에 상대 돌을 많이 뒤집으면 이기고 있는 것 같지만, 판이 중반을 넘어가면 그렇게 넓게 퍼진 돌이 오히려 통째로 뒤집힙니다. 중간 점수는 아무 의미가 없고 마지막 한 수를 둔 뒤의 개수만 남습니다.

오델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1990)

8x8 판 위의 게임

오델로(Othello)는 가로세로 여덟 칸의 판에서 두 사람이 검은 돌과 흰 돌을 번갈아 놓는 보드게임입니다. 판 한가운데에 네 개의 돌을 엇갈리게 놓고 시작하며, 반드시 상대 돌을 한 개 이상 뒤집을 수 있는 자리에만 놓을 수 있습니다. 놓을 자리가 없으면 차례를 넘깁니다.

판이 다 차거나 양쪽 다 놓을 곳이 없으면 끝나고, 그 시점에 자기 색 돌이 더 많은 쪽이 이깁니다. 게임보이판은 이 규칙을 그대로 옮기면서 커서 이동과 착수만으로 조작을 끝내 두었습니다. 흑백 화면에서도 돌 색이 확실히 구분되어 판을 읽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오델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화면 2 - 게임보이 (1990)

모서리를 가진 쪽이 유리합니다

오델로를 조금 해 보면 네 귀퉁이가 왜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모서리에 놓인 돌은 어느 방향으로도 사이에 낄 수 없어서 절대 뒤집히지 않습니다. 그 돌을 기준으로 변을 따라 안정된 돌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귀퉁이 하나가 판 전체를 지탱합니다.

그래서 고수들은 귀퉁이 바로 옆 칸을 피합니다. 그 자리에 놓으면 상대에게 귀퉁이를 내주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델로는 많이 뒤집는 게임이 아니라, 상대가 둘 수 있는 자리를 줄여서 나쁜 수를 두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컴퓨터를 상대로 배우기

혼자 두면서 실력을 올리기에 이만한 형식이 없습니다. 난도를 낮춰 두고 귀퉁이를 잡는 감각부터 익힌 뒤, 익숙해지면 상대가 놓을 자리를 세는 습관을 붙이면 됩니다. 컴퓨터는 실수를 봐주지 않기 때문에 잘못 둔 수의 대가를 바로 알려줍니다.

한 판이 짧게 끝나는 것도 장점입니다. 지고 나서 어디서 귀퉁이를 내줬는지 되짚고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몇 판만 반복해도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판 하나면 충분한 게임

오델로는 화려한 연출도, 외울 것도 없는 게임입니다. 검은 돌과 흰 돌, 그리고 예순네 칸이 전부입니다. 그런데도 수십 년 동안 계속 만들어지고 계속 팔린 이유는, 그 단순한 판 위에서 매번 다른 판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잠깐 머리를 쓰고 싶을 때 한 판, 이겼으면 기분 좋게 한 판 더 두게 되는 종류의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