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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슈퍼패미컴판

테마파크 (Theme Park Japan) · 1995 · Electronic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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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에 소금을 더 뿌리면 매출이 오릅니다

이 게임에는 유명한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가게에서 파는 감자칩의 소금 양을 늘리면 손님들이 목이 말라 음료를 더 사 마신다는 것입니다. 놀이기구를 잘 배치하는 것보다 이 사소한 조정 하나가 수익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이 게임이 단순한 건설 놀이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손님들은 각자 생각을 갖고 돌아다닙니다. 줄이 너무 길면 짜증을 내고, 화장실이 멀면 표정이 나빠지고, 롤러코스터가 지나치게 험하면 토합니다. 그 토사물을 치울 청소부를 고용하지 않으면 공원 평판이 떨어집니다.

테마파크 슈퍼패미컴판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화면 1 - 슈퍼 패미컴 (1995)

어떤 게임인가

테마파크 슈퍼패미컴판(Theme Park)은 놀이공원을 짓고 굴리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빈 땅에 길을 깔고 놀이기구와 상점을 세운 뒤, 입장료와 상품 가격을 정하고 직원을 고용해 공원을 운영합니다.

원래 PC로 나온 작품이고 여러 기종으로 이식되었는데, 이 슈퍼패미컴판은 패드로 커서를 움직여 조작하도록 화면과 메뉴가 다시 짜였습니다. 마우스 없이도 건설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인터페이스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테마파크 슈퍼패미컴판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화면 2 - 슈퍼 패미컴 (1995)

공원을 굴리는 요령

가장 먼저 신경 쓸 것은 길입니다. 손님은 길을 따라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길이 막다른 곳으로 이어지거나 지나치게 복잡하면 놀이기구가 좋아도 사람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입구에서 시작해 순환하는 형태로 길을 깔고, 그 양옆에 시설을 붙이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놀이기구는 종류마다 인기와 유지비가 다릅니다. 초반에는 값싼 회전목마와 작은 놀이기구로 손님을 모으고, 자금이 붙으면 롤러코스터 같은 큰 시설을 세우는 순서가 무난합니다. 정비공을 충분히 고용하지 않으면 기구가 고장 나 멈추고, 그 앞에 줄 서 있던 손님들이 한꺼번에 화를 냅니다.

상점 관리도 중요합니다. 음료와 간식 가격을 올리면 당장 수익이 늘지만 너무 비싸면 아무도 사지 않습니다. 손님 만족도를 보면서 조금씩 조정해 가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확장과 경쟁

공원이 자리를 잡으면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땅값과 손님 성향이 지역마다 달라서, 같은 공식이 어디서나 통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놀이기구를 개발하는 연구에도 돈을 넣어야 하는데, 당장의 수익과 미래를 위한 투자 사이에서 계속 저울질하게 됩니다.

직원들은 급여가 낮으면 파업을 합니다. 인건비를 줄여 이익을 늘리려다 공원이 멈춰 버리는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이런 요소들이 겹치면서, 겉보기에는 아기자기하지만 속은 제법 짜임새 있는 경영 게임이 됩니다.

지금 해도 통하는 이유

놀이공원 경영이라는 소재는 이후로도 여러 게임이 다뤘지만, 손님 하나하나가 생각을 갖고 움직이며 그 감정이 숫자로 돌아온다는 이 게임의 골격은 지금 봐도 잘 짜여 있습니다.

한 번 자리에 앉으면 조금만 더 벌어서 저 놀이기구를 세우자는 생각으로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고 천천히 쌓이는 종류의 재미라, 느긋하게 붙잡기 좋은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