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메모리얼
두근두근 메모리얼 전설의 나무 아래에서 (Tokimeki Memorial Densetsu no Ki no Shita de Japan) · 1996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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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나무 아래에서 고백을 받으면
학교에 전설의 나무가 있고, 졸업식 날 그 아래에서 고백을 받으면 평생 행복해진다는 이야기가 돕니다. 이 게임의 목표는 그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3년 동안 공부하고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며 그날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유명해진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만 신경 쓰다 보면 다른 친구들이 서운해하고, 그 소문이 퍼져 전체 평판이 떨어집니다. 관리를 못 하면 졸업식에 아무도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두근두근 메모리얼(Tokimeki Memorial: Densetsu no Ki no Shita de)은 고등학교 3년을 보내며 자신의 능력치를 키우고 인물들과 관계를 쌓아 가는 연애 시뮬레이션입니다. 코나미가 만들었고, 이 장르를 대중적으로 확립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한 주 단위로 일정을 짭니다. 공부, 운동, 외모 관리, 예술, 잡학 같은 항목에 시간을 배분하면 그만큼 능력치가 오릅니다. 주말에는 누군가에게 연락해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이 반복이 3년 동안 이어집니다.
능력치와 취향
인물마다 좋아하는 유형이 다릅니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인물이 있고, 공부나 예술 쪽을 보는 인물이 있습니다. 누구를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무엇에 시간을 쏟을지가 달라집니다.
체력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리해서 일정을 몰아넣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몸져눕습니다. 쉬는 주를 넣는 것도 계획의 일부입니다.
데이트 장소도 상대 취향을 봐야 합니다. 아무 데나 데려가면 반응이 시큰둥하고, 잘 맞추면 호감이 크게 오릅니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대화에서 흘리는 정보를 모아 둬야 합니다.
폭탄이라는 장치
관심을 주지 않고 방치한 인물은 불만이 쌓입니다. 이게 일정 수준을 넘으면 그 사람이 다른 인물들에게 험담을 퍼뜨려서, 관계없던 인물들의 호감까지 떨어집니다.
이 시스템 때문에 한 명만 파고들 수가 없습니다. 목표한 사람 외에도 적당히 신경 써서 불만을 관리해야 합니다. 연애 게임에 인간관계의 피곤함을 넣어 놓은 셈인데, 이게 이 게임을 단순하지 않게 만듭니다.
3년이라는 구조
1학년 때 능력치가 낮아 아무것도 안 되는 시기를 지나야 합니다. 초반에 기초를 쌓아 두지 않으면 2학년, 3학년이 되어도 진전이 없습니다.
반대로 능력치만 올리고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관계가 자라지 않습니다. 투자와 회수의 균형을 3년에 걸쳐 잡는 게 이 게임의 실질적인 공략입니다.
한 번의 플레이로는 한 사람의 결말만 봅니다. 등장인물이 여럿이라 여러 번 돌리게 되고, 그때마다 다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 작품 이후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정 관리로 능력치를 올리고 호감도를 쌓는 구조는 지금도 수많은 게임에서 그대로 보입니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성격이 뚜렷해서, 발매 후 오랫동안 각 인물의 팬이 나뉘어 있었습니다. 게임 안팎으로 화제를 만든 드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