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챔피언십
디지몬 챔피언십 (Digimon Championship Korea) · 2008 · Bandai Na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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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운 대로 달라집니다
디지몬 게임의 재미는 언제나 진화에 있었습니다. 같은 알에서 시작해도 어떻게 먹이고 어떻게 훈련시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랍니다. 이 게임도 그 원칙을 정면으로 잡고 있습니다.
원하는 디지몬으로 키우려고 조건을 맞춰 가다가, 엉뚱한 쪽으로 진화해 버렸을 때의 허탈함과 그래도 정든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이 예측 반, 우연 반의 감각이 육성 게임의 본질입니다.
어떤 게임인가요
디지몬 챔피언십(Digimon Championship)은 닌텐도 DS로 나온 디지몬 육성 게임입니다. 국내에도 한글로 발매되어 디지몬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가 직접 접할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플레이어는 조련사가 되어 디지몬을 부화시키고 돌보며 대회에 출전시킵니다. 직접 조종해 때리는 게임이 아니라, 잘 키워서 내보내고 그 결과를 지켜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돌보는 일이 곧 전략입니다
매일 먹이를 주고 훈련을 시키고 쉬게 합니다. 훈련만 몰아치면 능력치는 오르지만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상태가 나빠집니다. 반대로 쉬게만 하면 대회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어떤 훈련을 반복했는지가 진화 방향에 영향을 줍니다. 힘을 집중적으로 올렸을 때와 속도를 올렸을 때 자라는 모습이 달라지므로, 목표하는 디지몬이 있다면 초반부터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몸 상태가 나빠지고 성장이 멈춥니다. 매일 조금씩 돌보는 리듬을 지키는 것이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습관입니다.
대회에 나가는 맛
어느 정도 키웠으면 대회에 내보냅니다. 직접 조작하지 않고 그동안 쌓아 온 능력치와 기술로 싸우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곧 그동안의 육성에 대한 성적표가 됩니다.
낮은 등급부터 시작해 이길수록 위로 올라갑니다. 상위 대회로 갈수록 상대가 눈에 띄게 강해져서, 어느 순간부터는 대충 키운 디지몬으로는 벽에 부딪힙니다.
지고 나면 무엇이 부족했는지 되짚어 다시 키우게 됩니다. 이 반복이 지루하지 않은 건 다음 디지몬은 다르게 키워 보자는 마음이 계속 생기기 때문입니다.
세대를 이어 가는 구조
디지몬은 영원히 사는 존재가 아니라서, 수명이 다하면 다음 세대로 이어집니다. 이때 앞선 세대의 흔적이 남아 다음 디지몬을 조금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한 마리를 잃는 것이 완전한 손실이 아니라 다음 도전의 발판이 됩니다. 여러 세대를 거치며 조금씩 더 강한 개체를 만들어 가는 흐름이 이 게임을 오래 붙잡게 만듭니다.
디지몬 종류가 상당히 많아서, 도감을 채우려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조합을 시도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