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이
블루스 저니 (Blues Journey Raguy Alm 001 Alh 001) · 1990 · Alpha Denshi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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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화면의 액션
험상궂은 근육질 주인공이 넘쳐 나던 시절에, 이 게임은 동글동글한 캐릭터와 파스텔 톤 배경으로 문을 엽니다. 처음 화면만 보면 어린이용 게임인가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 인상입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면 만만하지 않습니다. 귀여운 외형과 달리 적 배치가 촘촘하고 함정도 많아서, 방심하고 들어갔다가 잔기를 순식간에 잃게 됩니다. 겉모습과 속내가 다른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라구이(Blue's Journey)는 알파 전자가 1990년에 내놓은 액션 게임입니다. 주인공 블루가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적을 물리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구성입니다.
옆으로 흐르는 화면에서 뛰고 공격하며 진행하는 기본 틀에, 지형을 이용해 길을 찾는 요소가 섞여 있습니다. 단순히 앞으로만 가는 게 아니라 위아래로 갈라진 길을 살펴야 하는 구간이 있어서 탐색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변신과 무기
이 게임의 특징은 주인공이 상태를 바꿔 가며 싸운다는 점입니다. 아이템을 얻으면 모습과 능력이 달라지고, 쓸 수 있는 공격도 바뀝니다. 어떤 상태로 어떤 구간을 지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확 달라집니다.
무기도 여러 종류가 나옵니다. 가까이서 휘두르는 것과 멀리 던지는 것이 있어서 상황에 맞게 고르게 됩니다. 좁은 통로에서는 근접 공격이, 위쪽 적을 처리할 때는 던지는 무기가 편합니다.
알파 전자라는 회사
알파 전자는 이후 SNK와 깊은 관계를 맺으며 네오지오 초기 라인업을 여럿 만든 회사입니다. 월드 히어로즈 같은 작품이 이 회사 손에서 나왔습니다.
라구이는 그 초창기 감각을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네오지오 특유의 큼직하고 선명한 도트 그래픽이 밝은 색채와 만나면서, 같은 시기 다른 액션 게임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인상을 만들어 냅니다.
지금 해 본다면
두 명이 함께 할 수 있어서 같이 붙으면 훨씬 수월합니다. 혼자 하면 막히는 구간도 둘이 나눠 처리하면 금방 넘어갑니다.
난이도가 겉보기보다 높으니 무리해서 앞으로 달리지 말고, 적이 나오는 위치를 확인하며 한 화면씩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귀여운 그림에 속아 방심하는 것이 가장 큰 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