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촌 GBA 이식판
패미컴 미니 마계촌 (Famicom Mini Vol 18 Makaimura J Hyperion) · 2004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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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 맞으면 끝
이 게임을 처음 하면 대개 시작한 지 몇 초 만에 갑옷이 날아갑니다. 아서는 한 대 맞으면 갑옷이 부서져 속옷 차림이 되고, 그 상태에서 한 대 더 맞으면 뼈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체력 게이지 같은 건 없습니다. 두 대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계속했습니다. 죽는 순간이 명확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시작하면 그 자리를 조금 다르게 넘어 봅니다. 이 반복이 마계촌이라는 게임의 전부이자 매력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마계촌 GBA 이식판(Makaimura)은 캡콤의 아케이드 액션 마계촌을 패미컴판으로 옮긴 것을 다시 게임보이 어드밴스에 담은 작품입니다. 패미컴 미니 시리즈의 하나로 나왔습니다.
기사 아서가 잡혀간 공주를 구하러 마계로 향합니다. 옆으로 진행하며 창을 던져 적을 물리치는 액션 게임이고, 무덤과 얼음 지대, 다리 위, 마계의 성을 차례로 지납니다. 던지는 무기의 궤도와 아서의 뻣뻣한 점프가 이 게임의 성격을 만듭니다.
점프와 무기
아서는 점프 중에 방향을 바꾸지 못합니다. 뛰어오르는 순간 착지 지점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좁은 발판 사이를 넘어갈 때는 뛰기 전에 거리를 재야 하고, 뛰는 도중에 적이 나타나면 그냥 맞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제약이 이 게임의 긴장을 전부 만들어 냅니다.
무기는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기본 창은 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가 가장 다루기 쉽습니다. 단검은 더 빠르고, 도끼는 호를 그리며 날아가고, 횃불은 바닥에 불을 남깁니다. 문제는 원치 않는 무기를 밟아도 자동으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좋은 무기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다른 걸 주워 판이 어려워지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좀비와 붉은 악마
무덤 지대에서는 땅에서 좀비가 계속 솟아납니다. 지나간 자리에서 다시 나오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면 이미 뒤에 서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가장 악명 높은 것은 붉은 악마입니다. 날개를 달고 화면을 가로질러 오다가 플레이어 앞에 내려앉는데, 움직임이 불규칙해서 예측이 어렵습니다. 좁은 발판 위에서 이 녀석과 마주치면 피할 공간이 없습니다. 이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를 하나만 꼽으라면 대부분 이걸 꼽습니다.
한 바퀴로 끝나지 않는다
마계촌은 마지막 보스를 잡아도 끝이 아닙니다. 진짜 결말을 보려면 처음부터 한 번 더 돌아야 합니다. 두 번째 회차는 더 어렵고, 그걸 넘겨야 비로소 공주를 구합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가혹한 설계지만, 그 시절에는 오래 붙잡아 두려는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이 이식판은 원작의 난도를 낮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처음 하시는 분은 한 판 한 판을 외운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적 배치가 고정되어 있어서, 외우면 반드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