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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소드 슈퍼패미컴판

매직 소드 (Magic Sword Europe) · 1992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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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문을 열면 동료가 따라온다

탑을 오르다 보면 층마다 갇혀 있는 사람이 나옵니다. 열쇠를 써서 문을 열면 그 사람이 뒤를 따라붙어 함께 싸웁니다. 활을 쏘는 요정, 도끼를 휘두르는 난쟁이, 마법을 던지는 마법사처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싸우기 때문에, 누구를 데리고 다니느냐에 따라 같은 층도 완전히 다르게 흘러갑니다. 동료가 대신 맞아 주다가 쓰러지면 은근히 마음이 쓰였습니다.

매직 소드(Magic Sword)는 캡콤이 만든 옆으로 흐르는 액션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검을 든 전사이고, 오십 층에 이르는 탑을 한 층씩 올라가며 마지막에 있는 존재를 향해 나아갑니다. 층을 오를 때마다 배경과 적이 바뀌고, 중간중간 보스가 길을 막습니다.

매직 소드 슈퍼패미컴판 플랫폼 게임 화면 1 - 슈퍼 패미컴 (1992)

동료를 고르는 재미

동료는 한 번에 한 명만 데리고 다닐 수 있습니다. 새 동료를 얻으려면 지금 있는 동료를 떠나보내야 하니, 앞으로 나올 적을 생각해 누구를 남길지 고르게 됩니다. 활을 쓰는 동료는 멀리서 안전하게 화력을 보태 주고, 방패를 든 동료는 앞을 막아 줍니다.

동료도 성장합니다. 같은 동료를 오래 데리고 다니면 공격이 강해지고 방식이 바뀝니다. 그래서 초반에 마음에 드는 동료를 만나면 끝까지 함께 가는 사람이 많았고, 그 동료가 쓰러지는 순간의 아쉬움도 그만큼 컸습니다.

매직 소드 슈퍼패미컴판 플랫폼 게임 화면 2 - 슈퍼 패미컴 (1992)

주인공의 검과 마법

주인공 자신도 아이템으로 강해집니다. 공격 범위가 늘고, 던지는 무기가 붙고, 갑옷이 생깁니다. 화면 전체를 쓸어버리는 마법 아이템도 있는데,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마지막 수단이라 아껴 두게 됩니다.

버튼을 누르는 시간에 따라 공격이 달라지는 점도 특징입니다. 짧게 누르면 빠르게 베고, 눌렀다 놓으면 더 강한 공격이 나갑니다. 몰려오는 잡졸은 빠른 공격으로 쳐내고, 단단한 적 앞에서는 모아 치는 식으로 나눠 쓰게 됩니다.

갈림길이 있는 탑

층을 오르다 보면 위로 가는 길이 여럿인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문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지나치는 층이 달라지고, 만나는 동료와 아이템도 달라집니다. 한 번에 모든 층을 볼 수 없다는 뜻이라, 다시 잡을 이유가 생깁니다.

두 사람이 함께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 동료를 하나씩 달고 다니면 화면이 네 명으로 붐비는데, 화력이 늘어나는 만큼 서로 길을 막기도 해서 호흡이 필요합니다.

가정용판의 얼굴

슈퍼패미컴판은 오락실 기판의 층 구성과 동료 체계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화면에 한 번에 나오는 적의 수와 그림의 세밀함은 줄었지만, 문을 열어 동료를 얻고 함께 올라간다는 이 게임의 핵심은 온전합니다.

오십 층을 한 번에 오르는 건 쉽지 않습니다. 동료를 잘 골라 화력을 유지하고, 마법을 아껴 두었다가 보스 앞에서 쓰는 식으로 자원을 관리해야 끝을 봅니다. 그 과정이 단순한 액션 게임보다 한 겹 더 두꺼운 재미를 만들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