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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브라더스

펭귄 브라더스 (Penguin Brothers Japan) · 2000 · Subs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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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을 밀어 적을 밀어붙이는 재미

한 화면 안에서 얼음 블록을 쭉 밀면, 그 선상에 있던 적들이 우르르 쓸려 나갑니다. 잘 맞춰 놓고 한 번 밀었을 때 서너 마리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그 순간이 이 게임의 전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시원합니다. 조작이라고는 이동과 밀기가 전부인데도 손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펭귄 브라더스(Penguin Brothers)는 한 화면짜리 스테이지를 하나씩 깨 나가는 아케이드 액션 게임입니다. 귀여운 펭귄을 조작해 스테이지에 흩어진 블록을 밀어 적을 처치하고, 화면의 적을 모두 없애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갑니다.

펭귄 브라더스 플랫폼 게임 화면 1 - 오락실 (2000)

단순한 규칙, 깊은 계산

블록은 밀면 벽이나 다른 블록에 부딪힐 때까지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어디에 서서 어느 방향으로 미느냐를 미리 계산해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아무 블록이나 밀었다가는 도망칠 길을 스스로 막아 버리고, 그 사이 적에게 둘러싸입니다. 반대로 적들의 이동 경로를 읽고 길목에 블록을 세워 두면 알아서 걸려 들기도 합니다.

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적의 수와 종류가 늘어나고, 블록을 넘어오거나 다르게 움직이는 적이 섞여 나옵니다. 그때부터는 한 방에 여러 마리를 처리하지 않으면 시간 안에 정리가 안 되는 구성이 되어, 자연스럽게 콤보를 노리게 됩니다.

보너스와 아이템

블록을 부수면 점수 아이템이나 능력 아이템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동 속도가 빨라지거나 잠시 무적이 되는 식인데, 아슬아슬한 스테이지에서는 이 하나가 클리어와 사망을 가릅니다. 점수를 노린다면 한 번에 여러 마리를 쓸어 담는 것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서, 클리어만 하고 넘어가는 것과 점수를 챙기는 것은 전혀 다른 플레이가 됩니다.

두 명이 함께 하면 서로 블록을 밀어 상대를 도울 수도 있고,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협동인지 견제인지 애매해지는 순간이 자주 나와서 옆 사람과 웃으며 다투기 좋았습니다.

오래 붙잡게 만드는 구성

한 판이 짧고 규칙이 즉시 이해되는 게임이라, 처음 잡은 사람도 몇 초 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압니다. 대신 스테이지마다 답이 정해져 있는 퍼즐성이 강해서, 실패하면 왜 실패했는지 명확히 보입니다. "이번엔 저기부터 밀어 보자"는 생각이 들어 동전을 다시 넣게 되는 종류의 게임입니다.

화려한 연출이나 긴 스토리는 없지만, 밀고 쓸어 담는 손맛 하나로 버티는 구성이 확실합니다. 잠깐 짬이 났을 때 붙잡기에 특히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