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탈 컴뱃 1편 게임기어
모탈 컴뱃 (Mortal Kombat USA Europe v2 6) · 1993 · Arena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게임 심의를 만든 게임
1992년에 나온 이 게임은 단순히 인기 있는 대전 격투가 아니었습니다. 피가 튀고 상대의 몸을 처참하게 마무리하는 연출 때문에 청문회까지 열렸고, 그 결과로 미국의 게임 등급 제도가 생겼습니다. 게임 하나가 제도를 바꾼 드문 사례입니다.
논란은 곧 홍보가 됐습니다. 부모가 못 하게 할수록 아이들은 더 하고 싶어 했고, 오락실에서는 마무리 연출을 보려고 사람이 몰렸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모탈 컴뱃(Mortal Kombat)은 실제 배우를 촬영해 도트로 옮긴 캐릭터들이 싸우는 일대일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손으로 그린 캐릭터가 당연하던 시절, 진짜 사람이 화면에서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습니다.
조작은 상단 펀치, 하단 펀치, 상단 킥, 하단 킥, 그리고 블록으로 이루어집니다. 뒤로 물러나 막는 방식이 아니라 블록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라, 다른 격투 게임에 익숙한 사람도 처음에는 헤맵니다.
일곱 명의 투사
1편의 조작 가능 캐릭터는 일곱입니다. 노란 옷의 스콜피온과 파란 옷의 서브제로, 번개를 쓰는 라이덴, 영화배우 조니 케이지, 소니아 블레이드, 리우 캉, 그리고 카노입니다.
스콜피온의 작살, 서브제로의 얼음, 라이덴의 텔레포트처럼 각자의 필살기가 뚜렷합니다. 커맨드가 간단해서 몇 번만 연습하면 손에 익고, 그때부터 대전이 재미있어집니다. 숨은 캐릭터 렙타일에 대한 소문은 이 편부터 시작됐습니다.
마무리 연출
2라운드를 이기면 화면에 상대를 끝내라는 문구가 뜨고, 정해진 커맨드를 시간 안에 입력하면 마무리 연출이 나옵니다. 캐릭터마다 다른 연출이 준비되어 있어서, 이걸 알아내는 것이 당시 아이들 사이의 정보 거래 대상이었습니다.
커맨드는 상대와의 거리까지 맞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생각보다 성공률이 낮습니다. 성공했을 때의 화면 연출이 워낙 강렬해서, 그것만 보려고 계속 도전하던 사람이 많았습니다.
휴대기로 옮기며
작은 화면과 적은 버튼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캐릭터 도트가 줄고 배경이 단순해졌지만, 필살기와 마무리 연출은 살아남았습니다.
대전 격투를 휴대기로 하는 감각은 오락실과 다릅니다. 레버 대신 방향키를 쓰고 화면도 작지만, 오히려 커맨드를 차분히 연습하기에는 이 쪽이 낫습니다. 시리즈의 출발점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확인하기에 좋은 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