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탈 컴뱃 3 게임기어
모탈 컴뱃 3 (Mortal Kombat 3 Europe) · 1995 · Ac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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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다고 소문난 그 게임
모탈 컴뱃은 1990년대 초 게임 심의 제도를 만든 원인 중 하나로 꼽히던 작품입니다. 피가 튀고 상대를 처참하게 마무리하는 연출이 사회 문제가 될 만큼 논란이 됐고, 그 논란이 오히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몰래 해보려는 사람이 줄을 섰습니다.
3편은 그 시리즈가 절정에 이른 시점의 작품입니다. 시스템이 크게 손질되고 캐릭터가 대거 갈렸으며, 콤보라는 개념이 정식으로 들어왔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모탈 컴뱃 3(Mortal Kombat 3)는 실사 배우를 촬영해 만든 캐릭터로 싸우는 일대일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만화체가 아니라 진짜 사람의 몸짓이 화면에서 움직이는 것이 이 시리즈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조작은 펀치와 킥이 각각 상단·하단으로 나뉘고, 블록이 별도 버튼입니다. 뒤로 물러나 막는 다른 격투 게임과 달리 버튼으로 막는 방식이라 손에 익히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달라진 시스템
3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해진 순서로 버튼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어지는 콤보 체계입니다. 앞선 작품들이 단발 공격 위주였다면 여기서는 한 번 걸리면 여러 대를 연속으로 맞습니다. 이 때문에 첫 타를 맞히는 순간의 무게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달리기 버튼도 새로 들어왔습니다. 게이지를 소모해 상대에게 빠르게 붙을 수 있어서, 거리를 두고 견제만 하던 이전의 흐름이 깨졌습니다.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플레이가 유리해진 셈입니다.
캐릭터와 필살기
사이렉스, 섹터, 스모크 같은 기계 닌자들이 이 편에서 자리를 잡았고, 카발, 셰바, 나이트울프 같은 새 얼굴도 들어왔습니다. 서브제로가 복면을 벗고 나온 것도 3편입니다.
필살기 커맨드는 대체로 방향키를 몇 번 누르고 버튼을 하나 누르는 형태입니다. 스콜피온의 작살, 서브제로의 빙결처럼 시리즈를 상징하는 기술들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커맨드가 복잡하지 않아 외워 두면 대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작은 화면에 담기 위한 선택
휴대기의 성능상 원작의 캐릭터를 전부 담을 수는 없었고, 화면 크기에 맞춰 캐릭터 도트가 상당히 축소됐습니다. 실사 촬영 특유의 질감은 옅어졌지만 동작의 실루엣만은 알아볼 수 있게 남겼습니다.
대신 조작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필살기와 콤보가 제대로 들어갑니다. 대전 격투를 이 크기의 화면에 옮겨 놓고도 게임이 성립한다는 점 자체가 당시로서는 만만찮은 작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