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모탈 컴뱃 3 플레이스테이션판

모탈 컴뱃 3 (Mortal Kombat 3) · 1995 · Midway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달리기 버튼이 생겼습니다

격투 게임에 달리기 버튼이 붙는다는 건 생각보다 큰 변화입니다. 상대와의 거리를 언제든 순식간에 좁힐 수 있게 되면, 멀리서 견제만 하며 버티는 전략이 통하지 않습니다. 모탈 컴뱃 3는 달리기 버튼과 그것을 소모하는 게이지를 넣어, 전작보다 훨씬 빠르고 공격적인 게임으로 성격을 바꿨습니다.

여기에 정해진 순서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이어지는 연속기 시스템이 추가됐습니다. 각 캐릭터에게 고정된 콤보 루트가 주어진 셈이라, 처음 하는 사람도 화려한 연속기를 넣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대신 그 콤보를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실력의 영역으로 남았습니다.

모탈 컴뱃 3 플레이스테이션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플레이스테이션 (1995)

어떤 게임인가

모탈 컴뱃 3(Mortal Kombat 3)는 실사 촬영 캐릭터들이 일대일로 겨루는 대전격투 게임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기본 구조는 전작과 같습니다. 2선승제로 라운드를 겨루고, 승부가 나면 마무리 연출을 넣을 기회가 주어집니다.

조작은 약펀치와 강펀치, 약킥과 강킥, 방어, 그리고 새로 추가된 달리기 버튼으로 이루어집니다. 달리기는 게이지를 쓰기 때문에 계속 쓸 수 없고, 상대의 실수를 봤을 때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는 용도로 아껴 씁니다.

필살기는 여전히 방향과 버튼 조합입니다. 3편에서는 원거리 견제기와 이동기가 정리되면서, 전작보다 캐릭터 간 성격 차이가 뚜렷해졌습니다.

모탈 컴뱃 3 플레이스테이션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2 - 플레이스테이션 (1995)

콤보를 넣는 법

이 작품의 핵심은 연속기입니다. 정해진 버튼 순서를 빠르게 입력하면 캐릭터가 알아서 여러 대를 이어 때립니다. 문제는 그 첫 대를 어떻게 맞히느냐입니다. 상대가 막고 있으면 콤보가 시작조차 안 되고, 오히려 반격을 받습니다.

실전에서 콤보를 넣는 흐름은 대개 이렇습니다. 상대가 점프해 들어오는 걸 대공으로 받아치거나, 필살기로 잠깐 굳혀 놓거나, 상대의 큰 기술을 막고 난 직후에 시작합니다. 달리기로 거리를 좁힌 직후도 좋은 기회입니다.

콤보 마지막에는 상대를 화면 반대편으로 날려 보내는 마무리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면 다시 거리가 벌어지므로, 달리기 게이지가 남아 있는지에 따라 이어서 압박할지 견제로 전환할지 판단하게 됩니다.

모탈 컴뱃 3 플레이스테이션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3 - 플레이스테이션 (1995)

무대와 마무리 연출

3편에서는 무대 사이를 이동하는 연출이 들어갔습니다. 상대를 강하게 쳐올리면 천장을 뚫고 다른 스테이지로 떨어져 싸움이 이어집니다. 처음 보면 놀라는 연출이고, 배경이 바뀌면서 분위기도 함께 달라집니다.

마무리 연출은 여전히 이 시리즈의 얼굴입니다. 캐릭터마다 여러 종류가 있고, 스테이지 고유의 처형도 존재합니다. 우스꽝스럽게 바꿔 버리는 변형 연출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게 만듭니다.

캐릭터를 고르는 재미

3편의 캐릭터 구성은 전작과 꽤 다릅니다. 익숙한 얼굴 몇몇이 빠지고 새 인물이 대거 들어왔는데, 이 교체가 당시에는 논란거리이기도 했습니다. 대신 새 캐릭터들은 이동기와 견제기가 잘 짜여 있어서, 성능만 놓고 보면 다루기 좋은 편입니다.

처음 잡는다면 원거리 견제기가 확실한 캐릭터를 고르는 편이 편합니다. 상대가 달려 들어올 때 견제기 한 번으로 흐름을 끊을 수 있으면, 콤보를 몰라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근접에서 강한 캐릭터는 달리기로 붙는 판단이 계속 필요해서 손이 더 갑니다.

시리즈 안에서의 자리

2편이 느긋한 거리 싸움과 한 번의 큰 기회를 살리는 게임이었다면, 3편은 계속 붙어서 몰아치는 게임입니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성격이 다르고, 그래서 2편을 좋아하는 사람과 3편을 좋아하는 사람이 갈립니다. 이후에 나온 확장판들이 캐릭터를 대폭 늘리며 이 3편의 뼈대를 이어받았습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는 실사 그래픽과 잔혹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고, 달리기 때문에 판이 빨리 끝나는 점이 대전 회전율 면에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콤보 입력 순서를 외운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커서, 옆에서 구경만 하다가 앉으면 순식간에 지고 일어서는 일이 흔했습니다.

지금 잡아 본다면 먼저 연습 삼아 한 캐릭터의 콤보 순서 하나만 외워 두는 것을 권합니다. 그 하나를 확실하게 넣을 수 있게 되는 순간, 게임이 완전히 달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