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코니안
보스코니안 (Bosconian) · 1984 · Na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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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슈팅
이 시절 슈팅 게임은 대개 화면 한 장 안에서 벌어졌습니다. 갤러그도 인베이더도 화면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스코니안은 다릅니다. 어느 방향으로든 계속 날아갈 수 있고, 화면은 그에 맞춰 따라옵니다.
그래서 화면 오른쪽 아래에 레이더가 있습니다. 지금 자기가 어디쯤 있고 적 기지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를 이 작은 창으로 봅니다. 슈팅 게임에 지도가 붙은 셈인데, 1980년대 초에 이런 발상이 나왔다는 게 놀랍습니다.
또 하나, 이 게임은 말을 합니다. 위험이 닥치면 음성으로 경고가 나옵니다. 오락실에서 기계가 사람 목소리로 말을 거는 게 흔치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보스코니안(Bosconian)은 우주 공간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적 기지를 파괴하는 슈팅 게임입니다. 남코가 만들었고, 갤러그와 팩맨을 내놓던 그 시기의 작품입니다.
한 판의 목표는 흩어져 있는 적 기지를 모두 부수는 것입니다. 기지는 여섯 개의 포대가 둥글게 붙어 있는 모양인데, 가운데 뚫린 구멍에 총알을 넣거나 포대를 하나씩 다 부수면 폭발합니다.
기체는 앞뒤 양쪽으로 총알이 나갑니다. 뒤에서 쫓아오는 적도 그대로 쏠 수 있어서, 방향을 돌리지 않고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기지를 부수는 두 가지 방법
적 기지를 없애는 데는 길이 둘입니다. 하나는 여섯 포대를 전부 쏴서 없애는 것, 다른 하나는 가운데 열린 구멍으로 총알을 통과시키는 것입니다.
가운데를 노리면 한 방에 끝납니다. 대신 각도를 맞춰야 하고, 그러려면 기지에 가까이 붙어야 합니다. 붙는 동안 포대들이 계속 쏘니 위험합니다. 안전하게 하려면 멀리서 포대를 하나씩 지우는 쪽인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시간을 끌면 벌이 옵니다. 화면에 남은 기지가 줄어들거나 시간이 지나면 경보가 울리고, 적 편대가 더 사납게 몰려옵니다. 그러니 안전만 챙기다 보면 오히려 죽습니다. 이 압박이 이 게임의 긴장감입니다.
레이더를 읽는 법
초보와 숙련자를 가르는 건 레이더입니다. 화면만 보고 있으면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레이더에는 남은 기지와 다가오는 적 편대가 점으로 표시됩니다.
요령은 가까운 기지부터 처리하되, 이동 중에 편대와 정면으로 마주치지 않는 경로를 고르는 것입니다. 기지 하나를 부순 뒤에는 잠시 자리를 벗어나 몰려온 적을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공중에 떠 있는 기뢰도 성가십니다.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딪히면 그대로 당합니다. 빠르게 이동할 때 이걸 못 보고 박는 경우가 가장 흔한 사인입니다.
이 게임은 여러 기계로 옮겨졌고, MSX판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락실판보다 화면이 단순해졌지만, 사방으로 열린 공간과 레이더라는 핵심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