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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요뿌요 피버

뿌요뿌요 피버 (Puyo Puyo Fever J Caravan) · 2004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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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가 터지는 순간의 쾌감

낙하 퍼즐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블록을 지울 때가 아니라, 하나 지운 자리가 무너지면서 다음 것이 저절로 지워지고, 그게 또 다음을 부르는 순간입니다. 뿌요뿌요는 그 연쇄를 게임의 중심에 놓은 시리즈입니다. 미리 몇 수 앞을 계산해 쌓아 둔 모양이 한 번에 무너져 내릴 때의 기분은 이 시리즈만의 것입니다.

뿌요뿌요 피버(Puyo Puyo Fever)는 그 시리즈의 게임보이 어드밴스판입니다. 위에서 두 개씩 붙어 내려오는 뿌요를 돌리고 옮겨 같은 색 네 개를 붙이면 지워지고, 지운 만큼 상대 화면에 방해 블록을 떨어뜨립니다.

뿌요뿌요 피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4)

피버 모드라는 새 규칙

이 작품이 시리즈에서 갈라져 나온 지점은 피버라는 시스템입니다. 상대의 방해를 받아내며 조건을 채우면 피버 상태로 들어가는데, 이때는 이미 연쇄가 가능하게 짜인 모양이 화면에 주어집니다. 마무리 한 수만 제대로 놓으면 큰 연쇄가 곧바로 터집니다.

이 규칙 덕분에 연쇄를 스스로 설계하지 못하는 초보자도 큰 연쇄를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반대로 숙련자에게는 피버 상태를 얼마나 길게 유지하느냐가 새로운 과제가 되어, 실력 차이가 다른 축에서 드러납니다.

뿌요뿌요 피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화면 2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4)

연쇄를 만드는 기본

기초는 계단 모양으로 쌓는 것입니다. 같은 색을 세 개만 붙여 두고 네 번째를 나중에 얹어 터뜨리는 식으로, 지워질 준비만 해 둔 층을 여러 개 쌓습니다. 그러고 나서 맨 아래를 건드리면 위층이 차례로 무너지며 연쇄가 이어집니다.

주의할 것은 색 배분입니다. 한 색을 너무 아끼면 다음 조각이 안 나와 무너지고, 너무 헤프게 쓰면 연쇄가 끊깁니다. 다음에 내려올 조각을 미리 보여주는 표시를 계속 확인하면서 쌓는 습관이 실력을 가장 빨리 올립니다.

밝은 캐릭터와 이야기

시리즈 특유의 밝은 그림체와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이번에도 나옵니다. 대전 상대마다 등장 연출과 대사가 붙어 있어, 혼자 진행하는 모드에서도 상대를 하나씩 넘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 판이 짧게 끝나고 조작이 방향키와 회전 버튼뿐이라 진입이 쉽습니다. 퍼즐 게임을 오래 붙잡지 않는 사람도 몇 판만 해 보면 연쇄가 터지는 감각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는 스스로 다음 판을 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