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포스 2
샤이닝 포스 2 (Shining Force Ii Europe) · 1993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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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위에서 벌이는 전쟁
전투가 시작되면 화면이 바둑판처럼 칸으로 나뉩니다. 내 편 유닛을 한 명씩 움직여 위치를 잡고, 사거리 안에 들어온 적을 공격합니다. 공격 명령을 넣으면 화면이 바뀌면서 두 캐릭터가 실제로 붙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연출 덕분에 숫자 계산만 하는 게임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 전투가 꽤 깁니다. 지형과 병종을 고려해 진형을 짜고, 무리하게 앞으로 나간 유닛이 포위당해 쓰러지는 일이 예사로 벌어집니다. 그래서 한 칸 옮기는 데도 오래 고민하게 되는데, 그 고민이 이 장르의 재미입니다.
서른 명 넘는 동료를 키웁니다
샤이닝 포스 2(Shining Force II)는 세가가 1993년 메가드라이브로 내놓은 시뮬레이션 RPG 입니다. 봉인이 풀린 마족을 막기 위해 주인공 보웨이가 동료를 모아 대륙을 가로지릅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합류 가능한 인물이 서른 명을 넘어갑니다.
전부 데리고 나갈 수는 없습니다. 전투마다 열두 명 정도만 출전시킬 수 있어서, 누구를 키우고 누구를 남길지 정해야 합니다. 기사, 궁수, 마법사, 승려, 새를 탄 병사, 사람 아닌 종족까지 병종이 다양해서 조합을 짜는 재미가 큽니다.
전직으로 완전히 달라집니다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마을 사원에서 전직을 할 수 있습니다. 전직하면 레벨이 1로 돌아가지만 상한과 능력 성장이 크게 올라가고, 외형과 쓸 수 있는 기술도 바뀝니다. 특정 아이템을 갖고 전직하면 일반 상급직과 다른 특수한 직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스템 때문에 언제 전직시킬지가 중요한 판단이 됩니다. 너무 일찍 하면 당장 전투가 힘들고, 너무 늦추면 성장 기회를 놓칩니다. 여기에 숨겨진 동료와 장비까지 얽혀 있어서, 한 번 깨고 나서 다시 시작하며 다른 조합을 시험해 보게 됩니다.
메가드라이브 시뮬레이션 RPG 의 대표작
이 시리즈는 세가 진영을 대표하는 시뮬레이션 RPG 였고, 그중에서도 2편이 완성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전투 사이사이에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구성이라 RPG 로서의 재미도 챙겼습니다.
분량이 상당해서 끝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듭니다. 대신 그동안 키운 동료들이 성장하는 과정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후반에 강해진 부대를 이끌고 나갈 때의 만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