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마전 2
서유석마전 2 (Oriental Legend 2 v104 Oversea) · 2007 · 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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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를 벗고 돌아온 서유기
전작들이 큼직한 도트로 그려진 2D 게임이었다면, 이 후속작은 3D 그래픽으로 완전히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손오공이 여의봉을 휘두르는 모습이 입체로 돌아가고, 카메라가 움직이며 화면이 넓게 잡힙니다. 오랫동안 전작을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캐릭터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셈이라 처음엔 낯설고, 곧 반가워지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서유석마전 2(Oriental Legend 2)는 IGS가 만든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서유기의 인물을 골라 몰려드는 요괴를 처치하며 진행하는 기본 구조는 전작과 같고, 여기에 성장과 장비 요소를 크게 강화했습니다.
성장하는 캐릭터
이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그렇듯 캐릭터가 성장합니다. 진행하면서 얻은 경험치로 능력이 오르고, 장비와 아이템으로 공격력과 방어력을 챙깁니다. 한 판을 밀고 나가는 액션 게임에 롤플레잉의 성장을 얹어 놓아서, 같은 스테이지라도 준비 상태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기술도 늘어납니다. 기본 연타 외에 방향 입력을 조합한 기술과 자원을 소모하는 큰 기술이 있어서, 상황에 맞게 골라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러 마리에 둘러싸였을 때 어떤 기술로 빠져나올지가 이 게임의 기본기입니다.
캐릭터 선택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라는 익숙한 구성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빠르고 연타가 강한 쪽과 느리지만 한 방이 무거운 쪽의 대비가 뚜렷하고, 보조에 강한 캐릭터도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할 때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도록 고르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보스는 서유기에 나오는 요괴들을 크게 그려 놓았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덩치에 여러 단계로 나뉜 패턴을 갖고 있어, 무작정 붙어 때리기보다 공격 사이의 빈틈을 노려야 합니다.
오래 이어진 시리즈의 한 자리
IGS의 서유석마전은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 오락실에서 꾸준히 인기를 끈 시리즈입니다. 이 작품은 그 계보를 3D로 옮겨 온 작품으로, 전작들의 손맛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감각과 새로운 그림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럿이 붙어 화면 가득한 요괴를 쓸어 담는 재미는 여전합니다. 그림이 달라졌어도 이 시리즈가 왜 오래 사랑받았는지는 몇 판만 해 봐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