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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4

소닉 더 헤지혹 4 (Sonic the Hedgehog 4) · 2010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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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가 붙기까지 걸린 시간

소닉 시리즈에서 숫자가 붙은 정식 후속작은 3편에서 한동안 멈춰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시리즈는 3차원으로 넘어갔고, 옆으로 달리는 고전 소닉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 감각을 다시 만나기까지 아주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 기다림에 대한 답으로 나왔습니다. 화면을 다시 옆으로 눕히고, 링을 모으고, 몸을 말아 적을 부수고, 루프를 돌아 튀어 나가는 그 구성을 되살렸습니다. 제목에 4라는 숫자를 붙인 것 자체가 그런 선언이었습니다.

소닉 4 액션 게임 화면 1 - 메가 드라이브 (2010)

어떤 게임인가

소닉 더 헤지혹 4(Sonic the Hedgehog 4)는 옆으로 진행하는 고속 플랫폼 액션 게임입니다. 파란 고슴도치 소닉을 조작해 스테이지 끝까지 달리고, 흩어진 링을 모으며, 로봇으로 잡혀 있는 동물들을 풀어 줍니다.

기본 규칙은 고전 소닉 그대로입니다. 링을 하나라도 갖고 있으면 적에게 맞아도 죽지 않고 링이 흩어지며, 링이 없는 상태에서 맞으면 잔기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 링은 점수가 아니라 목숨입니다.

되살아난 것과 새로 들어온 것

고전 시리즈의 요소들이 곳곳에 돌아왔습니다. 몸을 웅크린 채 제자리에서 힘을 모아 튀어 나가는 가속 동작이 있고, 스테이지 끝의 표지판을 돌리는 마무리도 그대로입니다. 배경과 기믹도 시리즈 초기작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으로 짜여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것도 있습니다. 공중에서 적이나 목표물을 자동으로 조준해 날아가 부딪히는 동작이 추가되었습니다. 이걸 연달아 쓰면 공중에 뜬 적들을 징검다리 삼아 계속 날아갈 수 있어서, 고전 소닉과는 조금 다른 이동 방식이 생깁니다.

다만 이 자동 조준 때문에 조작의 성격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고전 소닉은 속도와 관성을 스스로 계산해야 했는데, 여기서는 게임이 대신 목표를 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속도와 신중함 사이

소닉 시리즈를 처음 하는 사람이 자주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무조건 빨리 달리면 되는 게임이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빠르게 달리는 구간은 길을 외우고 난 뒤에야 마음껏 쓸 수 있고, 처음 가는 구간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면 함정에 그대로 꽂힙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두 번 하는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지형을 확인하며 나아가고, 두 번째부터 그 지형을 이용해 속도를 붙입니다. 같은 스테이지를 다시 달릴 때 몸이 기억한 대로 매끄럽게 흘러가는 순간이 이 시리즈의 진짜 재미입니다.

특수 스테이지와 에메랄드

각 구역에는 링을 일정 개수 이상 모으고 끝내면 들어갈 수 있는 특수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화면을 통째로 기울여 구슬을 굴리는 형태로, 여기서 카오스 에메랄드를 얻습니다.

에메랄드를 전부 모으면 소닉이 금빛으로 변하는 상태를 쓸 수 있게 되고, 결말도 달라집니다. 본편만 끝내는 것과 에메랄드를 다 모으고 끝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 깬 사람도 다시 처음부터 돌게 만드는 장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