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3
소닉 더 헤지혹 3 (Sonic the Hedgehog 3 Europe) · 1994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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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할 수 있게 된 소닉
3편이 앞의 두 편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저장입니다. 그전까지 소닉은 한자리에 앉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3편에서는 진행 상황이 저장되어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이어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스테이지 하나하나가 길어졌습니다. 각 존이 두 개의 액트로 이루어지고, 액트마다 별도의 보스가 붙습니다. 이전보다 한 존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고, 그만큼 배경과 장치도 다채로워졌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소닉 3(Sonic the Hedgehog 3)는 파란 고슴도치 소닉을 조종해 빠르게 달리며 나아가는 횡스크롤 플랫폼 액션입니다. 링이라 부르는 고리를 모으고, 적을 밟거나 몸을 웅크려 회전하며 부딪쳐 처리합니다. 링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면 맞아도 죽지 않고 링이 흩어질 뿐이라, 링이 곧 목숨입니다.
이 시리즈의 재미는 속도입니다. 루프와 경사, 스프링과 발사대를 타고 화면이 정신없이 흘러가는 구간이 계속 나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함정에 빠지므로, 달릴 곳과 멈출 곳을 구분하는 눈이 필요합니다.
세 가지 실드와 존의 장치
3편에서 새로 들어온 요소는 속성 실드입니다. 불 실드는 불에 데지 않게 해 주고 앞으로 돌진하는 동작을 쓸 수 있습니다. 물 실드는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고 아래로 내리찍어 튀어 오릅니다. 번개 실드는 주변의 링을 끌어당기고 공중에서 한 번 더 뛰어오를 수 있게 해 줍니다.
어떤 실드를 들고 있느냐에 따라 갈 수 있는 길이 달라집니다. 번개 실드의 추가 점프로만 닿는 높은 발판이 있고, 물 실드가 없으면 지나기 힘든 수중 구간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드를 잃지 않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공략이 됩니다.
첫 존은 열대의 섬입니다. 시작하자마자 불타는 나무 사이를 지나는 연출이 나오고, 덩굴을 잡고 이동하는 구간이 이어집니다. 이후에는 물이 차오르는 유적, 얼음으로 미끄러지는 구간, 놀이공원처럼 장치가 잔뜩 깔린 존이 나옵니다.
각 존에는 그 존에서만 나오는 장치가 있습니다. 미끄러지는 얼음, 물살, 회전하는 원통, 순간 이동 장치 같은 것들입니다. 존마다 요령이 달라져서, 앞 존에서 통하던 방식이 다음 존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특수 스테이지와 에메랄드
스테이지 곳곳에는 커다란 링이 숨어 있고, 여기로 뛰어들면 특수 스테이지로 들어갑니다. 회전하는 구체 위를 달리며 파란 구슬을 모두 없애는 방식으로, 성공하면 카오스 에메랄드를 얻습니다.
에메랄드를 모두 모으면 링이 충분할 때 변신할 수 있습니다. 변신 상태에서는 훨씬 빠르고 웬만한 공격에 다치지 않아, 어려운 구간을 밀어붙이기 좋습니다. 다만 링이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오래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테일즈와 함께
여우 테일즈를 골라 시작할 수도 있고, 2인 플레이로 함께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테일즈는 꼬리를 돌려 잠깐 날 수 있어서, 소닉으로는 못 가는 위쪽 길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후 나온 후속 카트리지와 결합해 하나의 긴 게임이 되도록 설계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3편만 따로 해도 완결된 흐름이 있지만, 시리즈를 이어 보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