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사커 디럭스
인터내셔널 슈퍼스타 사커 디럭스 (International Superstar Soccer Deluxe Europe) · 1995 · Konami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위닝 일레븐의 조상
지금 축구 게임 하면 떠오르는 그 시리즈의 뿌리가 바로 이 게임입니다. 코나미가 슈퍼패미컴에서 다듬어 낸 축구 게임 계보의 한가운데에 있고, 훗날 위닝 일레븐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감각이 여기서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슈퍼패미컴을 가진 집이라면 이 게임 하나로 친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컨트롤러 두 개를 놓고 앉아 밤새 승부를 내던 기억을 가진 분이 적지 않을 겁니다.
어떤 게임인가
슈퍼스타 사커 디럭스(International Superstar Soccer Deluxe)는 국가대표팀을 골라 상대와 겨루는 축구 게임입니다.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화면에서 패스와 드리블로 공을 몰고, 타이밍을 맞춰 슈팅 버튼을 눌러 골문을 노립니다.
버튼을 얼마나 오래 누르느냐로 패스와 슛의 세기가 정해지고, 방향키를 함께 쓰면 로빙 패스나 감아 차기가 나옵니다. 조작이 단순한데도 깊이가 있어서, 잡은 지 5분이면 경기가 되고 한 달을 해도 새 기술이 나옵니다.
실황 중계의 충격
이 시리즈가 남긴 가장 큰 인상은 소리였습니다. 경기 내내 해설이 상황을 따라 붙습니다. 골이 들어가면 톤이 올라가고, 아깝게 빗나가면 탄식이 섞입니다. 카트리지 하나에 음성을 그렇게 넣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시에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관중석의 함성도 경기 흐름에 따라 커지고 잦아듭니다. 소리를 켜고 하느냐 끄고 하느냐에 따라 몰입이 완전히 달라지는 몇 안 되는 게임입니다.
필살 슛과 전술
전작에서 이어진 특수 슛이 이 작품에서도 강렬합니다. 조건이 맞으면 선수가 공중제비를 돌며 차는 오버헤드킥이나 화면을 가르는 강렬한 중거리 슛이 나오고, 골키퍼가 손도 못 대고 넘어가는 장면이 만들어집니다. 이걸 노려서 일부러 각을 잡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포메이션과 전술도 경기 중에 바꿀 수 있습니다. 수비를 두껍게 세워 버티다가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는 식의 운영이 실제로 통합니다. 선수마다 속도와 슈팅 능력이 다르게 잡혀 있어, 팀을 고르는 단계부터 이미 승부가 시작됩니다.
대회 모드와 대전
친선 경기 말고도 여러 나라가 붙는 대회 모드가 있어 혼자서도 오래 붙잡을 수 있습니다. 조별 리그를 통과하고 토너먼트를 올라가는 과정에서 뒤로 갈수록 상대가 매섭게 달라붙습니다.
그래도 이 게임의 본체는 역시 둘이 하는 대전입니다. 한 골 차로 몰린 후반에 상대 골문 앞에서 공을 잡았을 때의 그 긴장은 30년이 지나도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