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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 드라큘라 패미컴 미니

패미컴 미니 악마성 드라큘라 (Famicom Mini Vol 29 Akumajo Dracula J Caravan) · 2004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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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두 병으로 넘기는 벽

이 게임을 아는 사람들끼리는 죽음의 신 이야기가 반드시 나옵니다. 마지막 직전에 나오는 이 보스는 낫을 사방에 뿌리는데, 좁은 방에서 그걸 다 피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다들 성수를 챙겨 갑니다. 성수를 던져 바닥에 불길을 만들면 상대가 그 자리에 묶이고, 그 사이 계속 던져 넣어야 합니다.

문제는 성수를 들고 거기까지 가는 일입니다. 중간에 다른 무기를 밟으면 바뀌어 버리니, 촛대를 부술 때조차 조심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후반부는 그 자체가 성수를 지키는 여정입니다.

악마성 드라큘라 패미컴 미니 액션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4)

어떤 게임인가

악마성 드라큘라 패미컴 미니(Akumajo Dracula)는 1986년 코나미가 만든 초대 악마성 드라큘라를 게임보이 어드밴스에 옮긴 이식판입니다. 패미컴 미니 시리즈의 하나로 나왔습니다.

뱀파이어 사냥꾼 시몬 벨몬드가 채찍을 들고 드라큘라의 성에 들어갑니다. 옆으로 진행하는 액션 게임이고, 여섯 개의 블록으로 나뉜 성을 아래층부터 옥좌까지 차례로 올라갑니다. 각 블록 끝에는 보스가 기다립니다.

뻣뻣함이라는 규칙

시몬은 점프 중에 방향을 바꾸지 못하고, 계단 위에서 몸을 돌리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적에게 맞으면 뒤로 크게 밀려나는데, 그 밀려나는 방향이 낭떠러지이면 그대로 떨어집니다. 지금 게임 문법으로는 답답한 조작입니다.

그런데 이 뻣뻣함이 난도를 만드는 장치입니다. 모든 동작에 값이 붙으니 함부로 뛰지 않게 되고, 한 칸을 옮기기 전에 주변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리듬 자체가 이 게임의 성격입니다.

채찍과 보조 무기

채찍은 아이템을 먹으면 사슬 채찍으로 길어지고 한 번 더 먹으면 더 강해집니다. 하지만 피격당하면 등급이 내려갑니다. 그래서 강화된 채찍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됩니다.

보조 무기는 촛대에서 나옵니다. 단검은 빠르게 직선으로 날아가고, 도끼는 위로 호를 그려 높은 곳의 적을 잡습니다. 부메랑은 돌아오고, 회중시계는 화면을 잠시 멈춥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성수가 있습니다. 하트를 모아 두면 같은 무기를 연달아 던질 수 있어, 하트 관리도 공략의 일부입니다.

성을 지키는 자들

거대 박쥐, 메두사, 미라, 프랑켄슈타인과 이고르, 죽음의 신이 순서대로 나옵니다. 각각 공략이 뚜렷이 다릅니다. 박쥐는 날아드는 궤도를 읽어 채찍으로 맞히면 되고, 미라 둘은 좌우로 갈라 처리해야 하고, 프랑켄슈타인 본체보다 옆에서 뛰어다니는 이고르가 더 성가십니다.

마지막 드라큘라는 사라졌다 나타나며 불덩이를 던집니다. 나타나는 위치가 정해져 있어서 익히면 대응이 됩니다. 쓰러뜨리면 짐승 모습으로 변해 다시 덤벼드는 2단계가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오면 잔기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일 텐데, 그 긴장이 이 게임의 마지막 인상을 만듭니다.